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82%↑···엔비디아 등 강세삼성전자 22만원대···SK하이닉스 137만원대 돌파증권가, 대규모 주주환원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간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28% 상승한 22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7.69% 오른 137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스페이스X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움직임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드러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2%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4%, 마이크론은 3%, 브로드컴은 2.3% 올랐고 AMD도 2.8% 상승했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스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영향으로 5% 넘게 올랐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규모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7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최근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배당 70조원과 자사주 소각 40조원 등 총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기준 이미 확정된 현금배당 30조원을 제외하더라도 향후 80조원에 달하는 추가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며 "특히 차기 3개년 (2027~2029년)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는 기준을 적용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는 기존 140조원에서 약 600조원 수준으로 4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8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과 함께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를 중단한 것도 주주가치 제고 방침에 따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설명회에서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철회는 기존 주주에게 직접적으로 귀속되는 주주환원 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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