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역대급 주주환원 온다?"...삼전닉스 실적발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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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주주환원 온다?"...삼전닉스 실적발표에 거는 기대

등록 2026.10.22 14:34

고지혜

  기자

삼성전자,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 전망···연간 정규배당 3배SK하이닉스, 40조원 자사주 매입 완료···추가 환원책 주목AI 반도체 호황에 현금 곳간 두둑···주주환원 경쟁 본격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거둔 사상 최대급 이익을 주주환원으로 연결한다. 삼성전자는 한 분기에만 3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배당을 추진하고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추가 환원책을 예고했다. 실적 신기록이 주주 몫의 확대로 이어질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음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SK하이닉스는 28일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역대급 실적 자체를 넘어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한 현금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에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3분기 배당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배당금이 약 3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회사가 제시한 올해 주주환원 재원 90조~110조원 가운데 상당액을 배당으로 집행하는 셈이다.

약 30조원은 삼성전자의 연간 정기배당 규모인 9조8000억원의 세 배를 웃돈다. 직전 2분기 배당총액 약 2조4500억원과 비교해도 12배가 넘는다. 기존 정기배당을 크게 웃도는 특별배당 성격의 환원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주당 배당금이 4500~46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규모 배당의 배경에는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급증이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범용 D램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이익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현금창출력도 주주환원 확대를 뒷받침한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에 투입한 금액을 뺀 지표다. 반도체 호황으로 이익과 현금흐름이 함께 개선되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은 이번 배당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전체 환원 계획에서 3분기 배당액 등을 제외한 잔여 재원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집행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추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반도체 호황의 성과를 주주에게 얼마나 더 돌려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SK하이닉스도 추가 환원책을 예고했다. 회사는 지난 21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일정보다 약 한 달 앞당겨 마무리했다. 지난 8월부터 약 두 달간 2369만여주를 매입했으며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주당 지분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은 오는 28일 실적 발표에서 구체화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주주환원 목표를 기존 '50% 이내'에서 '50% 초과'로 높였다.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을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하겠다고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가 환원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등이 가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실적 전망도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뒷받침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576% 증가한 수준이다. HBM4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두 회사의 환원 방식은 다르지만 AI 메모리 호황으로 확보한 현금을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한다는 방향은 같다. 삼성전자가 현금배당으로 주주에게 직접 이익을 돌려주는 데 무게를 둔다면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추가 환원책을 더하는 방식이다. 실적 증가가 주주 보상으로 이어질 경우 반도체 호황은 기업의 이익 확대를 넘어 투자자의 수익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역시 특별 배당금의 일부만 재투자되더라도 상당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양사 모두 향후 구체적인 추가 주주환원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 예고한 만큼, 업체 간 주주환원 경쟁을 통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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