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상 중간 분석서 체중·혈당 지표 개선···투여군 체중 평균 11.9% 감소2027년 하반기 MetALD·ALD 환자 최대 150명 대상 임상 2상 착수 목표

메타비아의 비만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5일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는 비만 신약 후보물질 'DA-1726'의 임상 1상 중간 분석에서 간 지방과 체중, 혈당 지표 개선을 확인하고 음주와 관련된 간질환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 1상 파트3B 중간 결과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Precision Liver Symposium 2026'에서 공개됐다. 사라 브라운 메타비아 최고의학책임자(CMO)가 구두 발표를 맡았다.
파트3B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DA-1726을 16주간 주 1회 피하 투여하며 체중과 간 지방, 혈당 등 대사 지표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연구다. 이번 중간 분석에는 DA-1726 투여군 15명과 위약군 4명이 포함됐다. 투여 용량은 16㎎에서 32㎎을 거쳐 목표 용량인 64㎎까지 단계적으로 높였다.
간 지방 분석은 DA-1726 투여군 12명과 위약군 4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간 지방 측정 지표인 MRI-PDFF를 활용해 진행했다. 투여 109일 차인 16주 시점에 기하평균비(GMR)를 기준으로 산출한 위약 대비 간 지방 감소 효과는 68%였다.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는 p값은 0.001 미만이었다.
DA-1726 투여군 12명 중 10명(83%)은 간 지방 함량이 투여 전보다 30% 이상 줄었다. 특히 임상 시작 당시 지방간이 확인된 5명은 모두 간 지방 함량이 5% 미만으로 낮아졌다. 이들 5명의 평균 간 지방 함량은 투여 전 8.3%에서 3.0%로 감소했다.
체중 평가에서 DA-1726 투여군의 투여 전 평균 체중은 98.6㎏이었다. 109일 차 평균 체중 감소량은 12.19㎏, 평균 체중 감소율은 11.9%로 집계됐다. 위약군과 비교한 체중 변화율 차이는 13.5%포인트였으며, p값은 0.001 미만이었다. 허리둘레는 투여 전 평균 107.5㎝에서 9.6㎝ 줄어 평균 9.0% 감소했고, 위약군과의 변화율 차이는 9.1%포인트였다.
혈당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당뇨병이 없는 DA-1726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투여 전 5.79%에서 109일 차 5.33%로 낮아졌다. 위약군 대비 감소 폭은 0.24%포인트였으며, p값은 0.006이었다.
체성분 분석에서는 위약군 대비 내장지방이 22%, 복부 피하지방과 전체 지방조직이 각각 19% 감소했다. 허벅지 근육 부피와 전체 제지방조직도 위약군 대비 각각 9%,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DA-1726 투여군 15명 중 9명에게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며,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중증 구토로 인한 중대한 이상사례 1건도 보고됐으나 해당 참가자는 회복했다. 위장관계 이상반응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참가자는 없었고, 9주 차 이후 109일 차까지 새로운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와 에너지 소비를 늘려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동아에스티는 2022년 9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현 메타비아)에 DA-1726을 기술이전했다. 미국 임상 1상은 2024년 4월 첫 참가자 투약으로 시작됐다.
동아에스티는 DA-1726을 발굴해 2022년 메타비아에 기술이전한 원개발사로,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도 맡고 있다. 계약에 따라 개발·허가와 판매 성과에 연동한 마일스톤(단계별 성과금)을 받고,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수취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결과는 비만을 넘어 간질환으로 개발 범위를 넓힐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동아에스티가 기술이전한 신약 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성과로 해석된다.
메타비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비만치료제 개발과 함께 대사이상 및 알코올 관련 간질환(MetALD), 알코올 관련 간질환(ALD)으로 임상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MetALD는 간 지방증이 있는 환자에게 하나 이상의 심혈관대사 위험인자와 일정 수준의 알코올 섭취가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회사는 미국 내 성인 MetALD 환자를 약 107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상 1상 파트3A와 파트3B의 전체 데이터는 2027년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 하반기에는 MetALD와 ALD 환자 최대 150명을 대상으로 48주간 진행하는 임상 2상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 생검 없이 진행하는 설계를 통해 참가자의 검사 부담을 낮추고 임상시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이사는 "이번 임상 결과는 DA-1726이 간질환을 중심으로 한 심장대사질환 치료제로서 갖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데이터다"라며 간 지방과 체중, 당화혈색소 개선 결과를 바탕으로 MetALD와 ALD 분야의 임상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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