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3분기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광고와 커머스, 모빌리티·페이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뮤직과 스토리 매출 감소로 부진했다. 카카오는 12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카나나 스페이스'의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AI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는 K-IFRS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조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늘어난 24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은 6329억원으로 13% 늘었고,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도 6021억원으로 21% 성장했다.
톡비즈에서는 광고와 커머스가 나란히 성장했다. 톡비즈 광고 및 구독 매출은 3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광고주 수요를 바탕으로 7% 성장했다. 톡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광고주 수요 확대와 상품 다양화에 힘입어 35% 늘었다.
커머스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을 합친 톡비즈 커머스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선물하기는 추석 성수기와 자기구매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9월 역대 최고 월간 거래액을 기록했다. 자기구매 고객 수와 거래액은 각각 23%, 33% 늘었으며 전체 커머스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 수준까지 확대됐다. 톡스토어 거래액은 대형 브랜드 협업과 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 딜 등 구매 접점 확대에 힘입어 8% 증가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413억원으로 16% 성장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에서는 모빌리티가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에 신규 사업 성과를 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도 금융·결제 서비스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8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뮤직 매출은 주요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와 대형 공연 감소 영향으로 10% 줄어든 5083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도 17% 감소한 2006억원에 머물렀다. 미디어 매출은 1428억원으로 49% 증가했지만 콘텐츠 부문 전체의 감소세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카카오는 실적 개선과 함께 AI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카카오톡 어디서나 호출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의 파일럿 서비스를 오는 12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모두의 AI'와 AI 기반 서비스 '칸바스(Kanvas)'도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미 출시한 AI 서비스의 활성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AI 서비스들을 빠르게 선보이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욱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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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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