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위버스브레인, 사람 움직이는 AI '에이전트맥스' 공개···솔루션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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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브레인, 사람 움직이는 AI '에이전트맥스' 공개···솔루션 사업 본격화

등록 2026.11.03 13:35

유선희

  기자

학습 독려 기술을 구매 전환으로···세일즈 AI 시장 도전자체 서비스 검증 거쳐 AI 글래스·교육 분야로 확장

위버스브레인이 외국어 교육 서비스 운영으로 축적한 음성 인공지능(AI) 기술과 행동 데이터를 앞세워 AI 에이전트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AI가 사람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기존 에이전트와 달리 학습자의 공부를 유도하거나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등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체 서비스에서 검증한 기술을 외부 기업에 공급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위버스브레인은 3일 오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맥스(AgentMAX)'를 공개했다.

에이전트맥스의 기반은 위버스브레인이 어학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기술과 데이터다. 발음 평가가 필요한 외국어 교육 특성상 발화 감지(VAD)·음성 인식(STT)·음성 합성(TTS) 등 음성 처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회사는 자체 음성 기술을 통해 외부 AI 비용을 91% 절감했다고 밝혔다. 누적 회원 123만명이 남긴 발화 문장 6억8000만건과 10년 이상 축적한 콜 세일즈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기업 대상(B2B)으로 공급되고 있어 해당 에이전트는 제휴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날 김민삼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는 세일즈에 특화한 AI 에이전트 시연을 직접 진행했다. 전기자전거 구매를 고민하는 김 CAIO의 망설임을 감지한 AI가 그에게 먼저 "출퇴근용이세요, 레저용이세요?"라며 사용 목적과 출퇴근 거리를 물었다. 이후 지도 화면을 생성해 이동 시간과 적합한 제품을 안내했다. 가격 부담을 드러내자 AI는 할부 금액과 프로모션을 제시했고, 구매를 결정하지 못하자 상담 신청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김 CAIO가 이에 동의하자 이름과 연락처를 신청 양식에 입력하는 과정까지 이어졌다. 해당 에이전트는 관계사 전기자전거 판매 웹페이지에 실제 적용돼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누적된 기존 상담 데이터를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김 CAIO는 "전기자전거나 AI 글래스처럼 과거 판매 데이터가 부족한 신제품의 경우 제품 기획과 분석, 경쟁사 비교 등을 별도로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화 경로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수십~수백가지 대화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그 중 고객에게 가장 설득력 있는 방식을 찾아내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 전문 회사가 세일즈 AI 에이전트에 집중한 배경에는 학습자가 꾸준히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과정과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과정에 공통점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사람의 망설임을 파악하고 공감과 목표 제시를 통해 행동을 이끌어내는 경험을 AI 시스템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핵심 엔진인 'EDRA'는 공감·진단·시선 전환·목표 세분화의 네 단계로 행동을 설계한다. 에이전트의 성과도 단순 응답 횟수가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비율인 행동 전환율로 측정한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왼쪽)와 김민삼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가 3일 오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맥스(AgentMAX)'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왼쪽)와 김민삼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가 3일 오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맥스(AgentMAX)'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위버스브레인은 에이전트맥스를 분야별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AI 튜터 '맥스튜터'는 약속한 시간에 학습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학습을 유도하며, 누적 300여개 기업·기관에 도입됐다. 세일즈 에이전트 '맥스세일즈'는 고객 상담과 구매 전환을 지원한다.

외부 공급도 본격화한다. 위버스브레인은 이븐 리얼리티스의 AI 글래스 국내 판매에 맥스세일즈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2일에는 NE능률과 맥스튜터 공급 및 맞춤형 AI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SK텔레콤과 공공 AI 에이전트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K-AI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했다.

향후에는 AI 글래스뿐 아니라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소비자 대상(B2C) AI로도 적용 분야를 넓힐 방침이다. 조세원 대표는 "많은 AI 기업들이 기술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고 실제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위버스브레인은 수익을 내면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흔치 않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위버스브레인의 지난해 매출와 영업이익은 각각 415억원, 33억원으로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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