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중공업, 5개월 만에 임단협 타결···기본급 12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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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5개월 만에 임단협 타결···기본급 12만원 인상

등록 2026.10.27 18:40

이건우

  기자

조합원 투표서 55.06% 찬성1인당 4136만원 인상 효과

27일 HD현대중공업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를 개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27일 HD현대중공업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를 개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약 5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노조가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기본급 인상과 일시금 지급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통합 이후 달라진 취업규칙과 단체협약도 정비됐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27일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7724명 가운데 4253명(55.06%)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은 8193명으로 투표율은 94.28%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5만5000원 포함)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50만원 및 200% 지급, 복지포인트 30만원,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이를 모두 합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약 4136만원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통합 이후 달라졌던 취업규칙과 단체협약도 정비했다. HD현대중공업을 기준으로 관련 규정을 일원화하면서 정년퇴직 위로 휴가 등 복리후생과 근로조건은 양사의 기존 제도 가운데 조합원에게 유리한 내용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손질했다.

퇴직금 산정 기준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퇴직금은 사유 발생일 직전 4개월 중 조합원이 희망하는 연속 3개월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조선산업의 자동화·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전환 특별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회사가 사전에 설명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통해 고용안정 방안을 협의하는 내용도 담겼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47일 동안 교섭을 이어왔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임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인상 방식과 규모를 놓고는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한 반면 회사는 격려금 등 변동급을 통한 보상 확대를 제시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11차례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1차 잠정합의를 이뤘으나 52.14%의 반대로 조합원 찬반투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재교섭 이후에도 추가 제시안이 나오지 않자 김동하 노조 지부장은 이달 18일 25m 높이의 크레인이 올라가 5일간 고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정적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 기반을 다지고, 합병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활기차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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