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셀토스·코나도 역성장···소형 SUV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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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코나도 역성장···소형 SUV의 위기

등록 2026.10.27 13:40

권지용

  기자

셀토스 1~9월 판매 7.8% 감소···코나도 2.1% 줄어소비자 선택 다양화로 가격 부담 증대소형 전기차로 고객층 이동 가능성

기아 셀토스. 사진=기아기아 셀토스. 사진=기아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신차 효과에도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시장 수요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2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셀토스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3만97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039대보다 7.8% 감소한 수치다. 셀토스는 올해 1월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상품성을 강화했지만, 누적 판매량을 전년 수준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월별 판매 흐름도 일정하지 않았다. 셀토스는 올해 3월 4983대가 팔린 뒤 4월 3580대, 5월 3169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6월 6685대, 7월 7427대로 반등했지만 8월에는 3307대로 다시 감소했다. 9월 판매량은 5422대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를 밑돌았다. 신차 출시가 곧바로 연간 판매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현대차 코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나는 올해 1~9월 2만353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037대보다 2.1% 감소했다. 특히 9월 판매량은 1872대로, 전년 동월보다 47.8% 줄었다. 누적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형 SUV는 2010년대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쉐보레 트랙스 등을 필두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우며 몸집을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품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차값도 함께 오르며 가격 부담이 커졌다. 가성비를 앞세워 성장한 소형 SUV가 고급화 경쟁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도 늘었다. BYD 돌핀, 아토 3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소형 SUV 구매층을 겨냥하고 있다. 내연기관 소형 SUV와 비슷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데다 전기차 특성상 유지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형 SUV 수요층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 전기차의 약진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소형 전기차 BYD 돌핀은 올해 1~9월 8198대, 소형 SUV 아토 3는 같은 기간 2669대가 등록됐다. 돌핀은 2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앞세워 구매 문턱을 낮췄고, 아토 3 역시 3000만원대 가격으로 전기 SUV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달라진 결과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신차를 내놓는 것만으로 판매를 늘리기 어려워진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높아진 가격을 납득시킬 만한 상품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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