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4.7%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16.5% 감소부산·경남은행 동반 부진···비은행 계열사는 성장
BNK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622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부담이 겹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19.2% 악화됐다.
BNK금융은 26일 실적공시를 통해 2026년 3분기 누적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6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7억원(19.2%)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942억원)와 비교하면 28.5% 감소한 수준이다.
BNK금융은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지난해 BNK강남코어 오피스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1009억원)에 따른 영향과 비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2조287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847억원) 대비 4.7%(1025억원) 증가했다. 원화대출 성장과 이자수익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183억원으로 전년 동기(3812억원) 대비 16.5%(629억원) 줄었다.
수수료이익은 2173억원으로 전년 동기(1382억원)보다 57.2%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악화되면서 전체 비이자이익을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은 2021억원으로 전년 동기(3253억원) 대비 37.9%(1232억원)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 부문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은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31억원(부산은행 △991억원, 경남은행 △140억원) 감소한 55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부산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18억원으로 전년 동기(4209억원) 대비 23.5%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1조1975억원으로 3.3%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전입액이 각각 9.5%, 6.5%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경남은행 역시 누적 순이익이 2355억원으로 전년 동기(2495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1.0% 증가했으나 판매관리비 증가와 기타영업손익 악화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77억원(캐피탈 78억원, 투자증권 208억원, 저축은행 44억원, 자산운용 137억원, 벤처투자 8억원 등) 증가한 2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BNK캐피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1097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BNK투자증권도 누적 순이익 5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93억원)보다 71.0% 성장했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9.8%에서 올해 27.7%로 7.9%포인트(p) 상승했다.
그룹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5%로 전분기 대비 1bp(0.01%)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1.40%로 전분기 대비 6bp(0.06%)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여전히 동종업계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인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룹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4bp(0.04%) 상승한 12.18%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향후 신용위험에 대비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
BNK금융은 자본비율 관리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박성욱 BNK금융그룹 부사장(CFO)은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영향과 비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며 "지난 9월 발표한 밸류업 2.0의 수익성 개선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시장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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