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AI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직원들이 직접 업무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AI 기술을 실제 은행 업무에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케이뱅크는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사내 AI 경진대회 'K/THON 26'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K/THON 26'은 임직원이 직접 업무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실무 중심의 경진대회다.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발굴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 행사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개인전과 팀전으로 나눠 진행됐다. 개인전에는 직원 208명이 참여해 총 224건의 과제를 출품했으며, 팀전에는 전 부서에 걸쳐 총 72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사내망 에이전틱 AI, 외부 AI 도구 등 다양한 AI를 업무 특성과 목적에 맞게 자유롭게 활용해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실제 은행 업무 전반에서 AI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개발과 IT 부서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 부서의 직원들이 직접 AI 활용 과제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업무의 비효율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가 AI를 활용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상향식 혁신을 추진한 셈이다.
개인전에서는 우수 참가자 6명을 'BEST AGENT'로 선정했다. 이해상충 여부를 판정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이해상충거래 셀프 체크 Agent', 금융사기 관련 메일을 자동 분류하는 'VP119 금융사기 메일 자동분류 Agent' 등 실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전에서는 자연어 채팅만으로 시스템 전반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 징후 탐지부터 원인 분석, 해결 방안 제시, 장애 보고서 작성까지 지원하는 AI 에이전트가 'AI CHAMPION(1등)'을 차지했다.
'AI GOLD(2등)'에는 개인회생과 채권매각 관련 조회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가, 'AI SILVER(3등)'에는 BM·디자이너·개발자 간 협업을 위해 피그마(Figma) 이벤트 페이지 초안을 생성하는 에이전트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발굴된 AI 에이전트들은 금융사기 대응과 내부통제, 시스템 관리 등 은행의 주요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위험 징후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23일 시상식을 열고 우수 AI 에이전트의 개발 성과와 업무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AI 활용을 확대해 업무 생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AI 혁신의 핵심은 실제 업무에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있다"며 "임직원들이 직접 발굴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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