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큐리언트, 론자와 ADC '동업'···후속 페이로드 조합 수익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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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론자와 ADC '동업'···후속 페이로드 조합 수익도 공유

등록 2026.10.15 13:16

이병현

  기자

남기연 대표, 15일 IR서 공동사업화 구조 설명"대등한 파트너십"···구체적 수익 배분율 비공개Q901·QP101 자체 개발·기술이전 권리 유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큐리언트가 론자와 추진하는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업을 통해 반복적인 기술이전 수익 확보에 나선다. 처음 선보인 페이로드 조합뿐 아니라 앞으로 개발할 다른 조합까지 수익 공유 대상에 포함하는 구조다. 자체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기술이전 권리는 유지하면서, 여러 제약사에 플랫폼 기술을 공급하는 사업을 병행한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15일 오전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론자와의 공동사업화 계약을 "대등한 파트너십에서 동업"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고 일정 대가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양사가 기술을 결합해 만든 플랫폼의 사업화 수익을 함께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론자가 사업 운영···다수 고객사에 반복 라이선싱


양사가 선보인 'SYN-duo CC'는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와 토포아이소머레이즈1(TOP1) 저해제인 엑사테칸을 결합한 링커·페이로드 기술이다.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 두 종류를 하나의 항체에 탑재하는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에 활용한다. 고객사는 각자 개발하는 항체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사업화 수익은 외부 기업에 플랫폼을 기술이전할 때 발생하는 선급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합의된 비율에 따라 나누는 방식이다. 같은 플랫폼을 서로 다른 항체와 표적에 적용할 수 있어, 고객사가 늘어날수록 추가 라이선싱 기회를 확보하는 구조다.

남 대표는 론자가 영업과 제작·판매 등 실제 사업 운영을 맡으며, 그 역할도 수익 배분 조건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양사가 대등한 관계에서 사업화 수익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큐리언트가 론자와의 협업을 택한 이유로 제시한 것은 고객 접근성과 사업 확장성이다. 자사 인력과 영업망만으로 플랫폼을 판매하기보다 론자의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더 많은 기술이전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남 대표는 소수의 계약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수십 건의 라이선싱을 추진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복수 표적을 묶는 계약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 기업이 보유한 여러 항체에 플랫폼을 적용하는 방식이라면 개별 표적에 대한 계약보다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TOP1 외 다른 페이로드로 확장···동일한 배분율 적용


이번 IR에서 남 대표가 강조한 또 다른 대목은 계약의 적용 범위다. 공동사업화 대상은 현재 공개한 'CDK7 저해제+엑사테칸' 조합에 한정되지 않는다. 론자가 자체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활용해 CDK7 저해제와 다른 약물을 결합한 후속 조합도 개발할 수 있다. 이는 론자의 공식 계약 발표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남 대표에 따르면 론자는 후속 조합 개발에 연구개발 자금을 배정했으며, 새로운 조합이 기술이전될 때도 큐리언트는 기존과 동일한 비율로 수익을 공유한다.

확장 방향은 두 갈래다. 하나의 페이로드 조합을 여러 항체에 적용하는 동시에, CDK7 저해제와 짝을 이루는 다른 페이로드도 늘리는 방식이다. IR 자료 도식에서는 '표적 항체 확장'과 '페이로드·링커 조합 확장'을 별개로 제시했다. 큐리언트의 기술이 특정 ADC 한 개의 구성 요소를 넘어 여러 개발 프로그램에 활용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Q901·QP101 권리 유지···자체 신약과 플랫폼 사업 병행


론자는 앞선 공식 발표에서 이번 계약을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를 이중 페이로드 ADC에 활용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공동사업화 계약이 큐리언트의 기존 후보물질 개발이나 기술이전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임상 개발 중인 CDK7 저해제 Q901과 이중 페이로드 ADC QP101의 기술이전에 권리적 제약이 없으며, 자체 개발한 ADC를 기술이전하기 위해 론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구조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향후 개발할 후속 ADC 프로그램 역시 이번 계약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큐리언트는 이날 공개한 IR 자료에서도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기술이전과 외부 파트너 대상 플랫폼 라이선싱을 구분했다. 큐리언트가 직접 개발한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여 기술이전하는 사업과 다른 기업이 각자의 ADC를 개발하도록 기술을 공급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다.

플랫폼의 기술적 근거로는 QP101의 비임상 데이터를 제시했다. QP101은 HE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에 CDK7 저해제와 TOP1 저해제를 탑재한 후보물질이다. 회사가 공개한 환자유래 암 이식 모델 시험에서 반응률은 QP101이 53.6%, 비교약인 엔허투가 42.9%였다. 이는 암 조직을 이식한 동물시험 결과다.

큐리언트는 이 데이터를 론자가 글로벌 학회에서 자사 플랫폼 기술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후속 사업으로는 자회사에서 개발하는 프로테아좀 저해제 기반 ADC 플랫폼도 거론했다. 남 대표는 해당 플랫폼에 대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화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파트너십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해, 내년 거래가 확정된 사안과는 선을 그었다.

남 대표는 이번 론자 계약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창출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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