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동아ST 빈혈약 '다베크론', 일본 안착 이어 중동 상업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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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빈혈약 '다베크론', 일본 안착 이어 중동 상업화 시동

등록 2026.10.13 16:47

이병현

  기자

파트너사 줄파 통해 UAE 공식 출시···MENA 18개국 진출 첫 결실일본서 지난해 267억 매출 올려···1년 새 62% 급성장사우디 등 후속 허가 추진···미국·유럽은 '아라네스프'로 투 트랙 공략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동아에스티가 일본에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DA-3880(제품명 다베크론)'의 판매 영토를 중동으로 확장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시를 시작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전역으로 상업화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13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회사는 현지 파트너사인 줄파(Julphar)를 통해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 '다베크론(Darbecron·개발코드명 DA-3880)'의 UAE 현지 출시를 마쳤다. 줄파가 지난 6월 현지 보건당국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한 데 따른 후속 절차로, 다베크론이 MENA 권역에서 거둔 첫 상업화 성과다.

이번 중동 진출은 현지 제약사와 맺은 파트너십을 통해 구체화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4년 11월 줄파와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MENA 18개국을 대상으로 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줄파는 해당 지역의 인허가와 유통은 물론 기술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를 독점 제조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아에스티와 줄파는 UAE 외 후속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3월 UAE에 이어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 DA-3880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계약 대상인 MENA 18개국 전역으로 유통망을 넓히기 위해선 각국 규제당국의 허가가 필수적인 만큼, 사우디 등 주요 거점 국가의 인허가 승인 여부가 향후 판로 확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베크론은 중동에 앞서 진출한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14년 일본 삼화화학연구소(SKK)에 일본 내 개발·판매 권리를 기술수출했으며, 2019년 제조판매 승인을 거쳐 '다베포에틴알파 BS 주사액 산와'라는 명칭으로 공급했다. 일본 관련 매출은 2024년 165억원에서 지난해 267억원으로 102억원 증가하며 1년 새 약 6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베포에틴알파의 호조는 동아에스티 해외사업 부문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동아에스티의 해외사업 매출은 대표 품목인 박카스와 다베포에틴알파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469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아시아·중동 시장과 서구권 시장을 이원화하는 '투 트랙'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일본과 MENA, 튀르키예 등에서는 쿄와기린의 '네스프'를 대조약으로 삼아 상업화를 진행 중인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은 암젠의 '아라네스프'를 오리지널 대조약으로 설정해 별도 개발을 밟고 있다.

앞서 회사는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서 유럽산 아라네스프와 동등성을 입증하는 임상 1상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자문회의를 신청하는 한편, 서구권 상업화를 이끌 현지 파트너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과 중동에서 입증한 상업화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으로 전선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MENA 지역에서 DA-3880의 허가 및 판매 국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 절차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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