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집값 '한강 이남'만 뛴다...강남 접근성·반도체 호재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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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집값 '한강 이남'만 뛴다...강남 접근성·반도체 호재 겹쳤다

등록 2026.10.18 07:00

서현진

  기자

광명·성남·용인·화성 상승세 주도전용 84㎡ 평균 4700만원 상승강남 접근성·반도체 호재의 결합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올해 들어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7.3% 오른 가운데 광명·성남·용인·화성 등 한강 이남 6개 시는 10% 넘게 올랐다. 전용 84㎡ 한 채 가격은 지난해 말 이후 9개월 새 평균 4700만원 넘게 상승했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일자리를 갖춘 지역에 수요가 몰린 데다 반도체 호재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03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1894만원) 대비 139만원, 약 7.3% 올랐다. 전용 84㎡(34평형)로 환산하면 한 채당 4726만원이 오른 셈이다.

시 단위로는 상승률 10%를 넘긴 6곳이 모두 한강 이남이다. 광명이 16.2%로 가장 높았고 성남(11.7%), 안양(11.3%), 용인(11.1%), 하남(10.9%), 화성(10.7%)이 뒤를 이었다. 의왕(9.9%)과 수원(8.6%)도 경기도 평균을 웃돌았다. 한강 이북에서 평균을 넘긴 곳은 구리(9.1%)가 유일하다.

구 단위로 보면 화성시 동탄구의 상승폭이 가장 눈에 띈다. 동탄구는 3.3㎡당 2396만원에서 2770만원으로 15.6% 올라 광명 바로 다음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9개월 새 1억2716만원이 뛴 셈이다. 용인 수지구(15.4%), 안양 동안구(12.6%), 성남 중원구(12.0%)·분당구(11.7%)·수정구(11.4%), 수원 팔달구(10.7%)·영통구(10.2%)도 10%를 넘겼다.

경기 남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강남 접근성과 일자리가 꼽힌다. 강남의 상승 기류가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이동이 편한 광명, 성남 판교, 용인 수지, 화성 동탄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한강 이북에서 구리만 강세를 보인 것도 강남과 가깝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산업의 영향도 상승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6월 22일 기준 11.38%로 두 자릿수에 들어섰다. 용인 처인구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배후 주거지인 동탄·수지·기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거래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6월 4일 22억2500만원(33층)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도 20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가 한 달 앞선 5월 7일 20억8000만원(39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억4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경기 남부권에서는 이달 화성 동탄·향남에 이어 안산에서도 신규 단지가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95·99번지 일원에서 '아크메르 동탄'을 선보인다. 하이퍼엔드 주거단지를 표방하며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총 1808가구로 짓는다. 전용 84~188㎡ 중대형으로 구성되고,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와 가까워 '셔세권' 단지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10월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상신리 산 13-13번지 일원에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전용 84~120㎡ 총 1542가구 규모다. 서해선 향남역을 이용할 수 있고, 신안산선이 연장되면 서울 서남권과 여의도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586번지 일원 옛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에서 '아르뮤제자이'를 내놓는다. 비규제지역에 짓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아파트 4개 동·오피스텔 2개 동)이며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로 구성돼 있다.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지역 집값은 강남 접근성과 자족 기능을 얼마나 갖췄는지에 크게 좌우된다"며 "올해는 특히 반도체 호재가 동탄과 수지 시장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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