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구글·메타의 AI 반격···오픈AI·앤트로픽 양강 구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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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의 AI 반격···오픈AI·앤트로픽 양강 구도 흔드나

등록 2026.10.17 11:38

유선희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구글과 메타가 잇따라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고성능 모델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구글은 복잡한 전문 업무 처리 능력을, 메타는 장기 기억과 자율적인 과업 수행 능력을 강화한 모델로 맞섰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차세대 주력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공개했다. 코딩·금융·법률·사이버보안·과학 등 전문 분야의 복잡한 작업을 겨냥한 추론 모델이다.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작업에서도 긴 문맥을 유지하고 정밀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은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모델을 공급하며 AI 서비스와 업무용 도구 전반에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구글의 반격은 AI 모델 성능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검색·클라우드·모바일 운영체제 등 폭넓은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챗GPT가 대중적 인지도를 선점하고 앤트로픽이 코딩과 기업용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구글은 제미나이 모델을 기존 서비스에 결합하는 동시에 전문 업무 수행 능력을 끌어올려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메타도 지난 12일 '뮤즈 원더'와 상위 모델 '뮤즈 원더 풀'을 공개했다. 개인과 기업의 복잡한 과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핵심 기능은 대화와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액티브 메모리'와 어려운 과제에서도 다른 방법을 시도하며 작업을 이어가는 '액티브 포커스'다. 보험 청구와 임대차 계약 검토, 금융 정보 분석, 앱 개발 등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메타의 전략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공개한 라마 계열 모델을 통해 개방형 모델 생태계 확대에 무게를 뒀던 메타는 이번에 고성능 모델을 자체 AI 비서와 개발자용 도구에 연결하는 방향을 강화했다. 뮤즈 원더는 개발자용 API와 코딩 도구를 통해 제공되며, 향후 개인용 AI 서비스 뮤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모델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메타의 강점이다.

구글과 메타가 전문 업무 처리와 AI 에이전트 역량을 앞세워 경쟁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오픈AI·앤트로픽 역시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와 제품 고도화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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