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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목화 이어 시범아파트까지 수주···삼성물산, 2조원대 사업 확보

등록 2026.10.17 11:21

황예인

  기자

2조원대 대규모 정비사업 확보

여의도 시범아파트 계획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여의도 시범아파트 계획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

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예정 공사비 2조원대의 대형 정비사업을 따내면서 여의도 내 수주 기반을 한층 넓히는 모습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약 10만93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21개동, 249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971년 준공된 기존 아파트는 24개동, 1584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가구 수가 907가구 늘어난다.

입찰 당시 예정 공사비는 약 2조1616억원이다. 대교·목화아파트에 시범아파트를 더하면서 여의도 일대에 래미안 브랜드 단지를 확대하게 됐다.

앞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두 차례 유찰됐다. 지난해 5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7개사가 참석했지만, 8월 25일 마감한 첫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입찰서를 냈다. 이어 9월 3일 열린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만 참석해 유찰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이후 수의계약 전환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9월7일 정비사업위원회에서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이날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최종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현재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7조3370억원이다. 시범아파트 재건축 예정 공사비 2조1616억원을 더하면 9조498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예정된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과 창원 용호1구역 재건축까지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시공사 선정에 앞서 사업시행계획인가도 받았다. 영등포구는 지난 13일 한국자산신탁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통보한 바 있다. 최고 59층, 2491가구 규모의 건축계획이 인가되고 시공사까지 확정되면서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조합 대신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시행을 맡는 신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도 조합 총회가 아닌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의결을 통해 이뤄졌다.

향후 구체적인 이주·착공 일정과 소유자별 분담금 등은 후속 사업 절차에서 정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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