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줄고 현금창출력도 36%↓지난해 순익 1.5배 규모 배당소주 '찰랑'으로 신사업 확대
오비맥주가 모기업에 대한 대규모 배당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고배당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자금 배분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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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모기업에 대한 대규모 배당을 지속
국내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자금 배분 전략 주목
오비맥주 매출 1조7785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 기록
매출 2% 증가, 영업이익 5.4% 감소
영업활동 현금흐름 2757억원으로 30% 이상 감소
국내 맥주 출고량 2019년 171만5995㎘에서 2022년 151만9000㎘로 감소
회식 문화 변화와 건강 중시 트렌드가 시장 성장 둔화 요인
오비맥주 소주시장 진출로 신성장 동력 확보
제주소주 인수 후 소주 제품 '찰랑' 출시
카스 유통망 활용해 판매, 추후 판매처 확대 계획
오비맥주 관계자 "희망퇴직은 경영상 어려움과 무관"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에게 퇴직위로금 지급"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2021년 11월 1일 이전 입사자로 근속연수에 따라 7개월에서 최대 30개월치 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오비맥주가 희망퇴직에 나선 가운데 국내 주류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국내 맥주 출고량은 2019년 171만 5995㎘에서 지난해 151만 9000㎘로 감소했다. 회식 문화 변화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등이 맞물리면서 주류 업계 전반이 과거와 같은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이는 회사의 실적에도 나타났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연결 기준 매출 1조 7785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회사는 현금창출력도 약화했다. 오비맥주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757억원으로 약 30%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도 2075억원에서 1749억원으로 15.7% 줄었다.
회사는 현금창출력이 둔화했음에도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24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순이익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025년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593억원으로 배당성향은 149%에 달한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오비맥주의 고배당 흐름이 나타난다. 회사의 2023~2025년 누적 배당금은 7628억원이다. 구체적인 배당금은 ▲2023년 1900억원 ▲2024년 3328억원 ▲2025년 2400억원을 배당했다.
오비맥주의 지분 100%는 '버드와이저 브루잉 코리아 홀딩스'가 보유하고 있으나 실질적 주인은 AB인베브다. 이 같은 고배당은 모두 버드와이저 브루잉 코리아 홀딩스를 거쳐 모회사인 AB인베브에게 흘러 들어간다.
AB인베브는 2014년 오비맥주를 인수한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오비맥주가 집행한 누적 배당금은 2조 7878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 약 2조 6041억원보다 많다.
오비맥주는 이러한 고배당 흐름 속 소주시장에 진출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2024년 제주소주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소주 제품인 '찰랑'을 출시했다. 기존 '카스'에 집중됐던 맥주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소주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찰랑은 오비맥주가 기존 확보한 카스의 유통망을 활용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회사는 초기 시장 반응과 추이를 살핀 후 추후 가정용 채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경영상 어려움에 기인한 인위적 인력 감축과는 무관하다"며 "제반 사정을 고려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신청자에게 퇴직위로금이 지급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pjj1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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