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5조·부채비율 21.8%로 급감정부 출자 확대와 보증한도 상향 효과공적 역할 확대 따른 수익성 부담은 여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급증했던 대위변제 부담이 줄고 채권 회수가 늘면서 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다만 보증료율 인하 올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지원하고 공적 역할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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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9258억원, 전년 대비 4.9% 감소
영업비용 3조1662억원에서 6508억원으로 감소
부채총계 2조4541억원에서 1조6282억원으로 33.7% 감소
부채비율 116.9%에서 21.8%로 95.1%p 하락
보증잔액 667조원, 분양보증 205조원(31%),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127조원(19%), 주택구입자금보증 104조원(16%)
전세사기 확산으로 대위변제와 보증사고 부담이 급증하며 HUG의 수익성 악화
정부가 2023년 3839억원, 2024년 현금 7000억원과 현물 4조원, 지난해 현금 4000억원과 현물 5650억원을 출자해 자본 확충
보증한도 90배로 확대, 2027년 3월까지 적용 후 70배로 축소 예정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B등급 획득
3년 연속 D등급에서 벗어나 31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두 단계 등급 상승
주택공급 지원, 임차인 보호, 전세사기 예방 등 국정과제 이행 성과 긍정적 평가
올해 보증료율 인하와 공적 역할 확대에 따라 수익성 부담 우려
보증 공급 규모 유지돼도 수익성 악화 가능성 제기
HUG는 재무적 부담에도 공적 보증기관 역할 지속 의지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HUG의 지난해 매출은 9258억원으로 전년(9738억원)보다 4.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4년 2조1924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조576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HUG의 수익성은 전세사기 여파로 최근 수년간 크게 흔들렸다. 2021년 494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2년 2428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2023년에는 3조99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에도 2조1924억원 적자가 이어졌지만 지난해에는 1조57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은 매출 증가보다는 보증 관련 비용 감소가 이끌었다. 매출액은 9258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줄었지만 영업비용은 3조1662억원에서 6508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보증영업비용이 2조8931억원에서 -915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보증영업수익은 지난해 8035억원으로 전년 7946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보험부채는 7500억원에서 5022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전세사기 이후 급증했던 보증사고 관련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HUG는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가 발생하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대신 지급한 뒤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 전세사기 확산으로 대위변제가 급증하면서 HUG의 손실도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보증사고 규모가 줄고 채권 회수가 개선되면서 부담이 완화됐다.
HUG의 자본 확충에는 정부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전세보증 관련 사고 증가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는 2023년 3839억원, 2024년 현금 7000억원과 현물 4조원, 지난해 현금 4000억원과 현물 565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2023년 2조1000억원까지 감소했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약 7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보증 공급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도 이뤄졌다. 2024년에 주택도시기금법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하면서 보증한도를 90배로 확대했다. 2027년 3월까지 90배가 적용되고 이후에는 70배로 낮아질 예정이다.
재무지표 역시 개선됐다.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9조100억원, 자본총계는 7조471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0.3%, 51.2%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2조4541억원에서 1조6282억원으로 3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116.9%에서 지난해 21.8%로 95.1%포인트 하락했다.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B등급(양호)을 받았다. 3년 연속 이어진 D등급에서 벗어난 데 이어 31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두 단계 등급이 상승한 것이다.
주택공급 지원과 임차인 보호,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안심전세앱 운영 강화 등 국정과제 이행 성과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든든전세주택 공급 확대, 채권 회수, 보증사고율 감소 등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도 등급 상승에 힘을 보탰다.
보증 공급 규모도 상당한 수준이다. 2025년 말 HUG의 보증잔액은 약 667조원으로 집계됐다. 분양보증이 205조원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하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127조원(19%), 주택구입자금보증 104조원(16%)이 뒤를 잇는다.
연간 보증 공급 실적은 2024년 308조원까지 확대됐다가, 지난해 292조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주택구입자금보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력 상품인 분양보증이 건설경기 악화와 분양시장 위축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올해는 공적 역할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HUG는 전세보증뿐 아니라 건설업계의 자금난 완화와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보증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보증료율 인하가 지속될 경우 보증 공급 규모가 유지되더라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HUG 관계자는 "중동 건설시장 등 건설업계의 어려움과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보증료를 낮추는 등 업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흑자 전환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지원하고 공적 역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며 "재무적 부담이 있더라도 공적 보증기관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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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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