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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둔촌주공은 공사 재개했는데···장위4구역 분쟁 전망은

부동산 도시정비

둔촌주공은 공사 재개했는데···장위4구역 분쟁 전망은

등록 2024.10.25 18:51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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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장위4구역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 걸어설계사 파산 신청 및 부재로 공정 일정 지연 불가피서울시-지자체, 코디네이터 파견해 갈등 중재 나서

[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공사비 분쟁으로 멈춰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사업이 일주일 만에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또 다른 사업장인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 재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 자이레디언트)의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사비 인상을 여러 차례 요청하며 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장위4구역 공사 현장 출입구에 공사중지 예고 현수막을 붙이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4구역 재개발은 성북구 장위동에 지하 3층~최고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단지는 2022년 12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3.3㎡당 2834만원으로 분양됐다. 내달 3월 준공 예정이다.

장위4구역 조합은 GS건설이 요구하는 공사비 인상 제시액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올해 초 조합에 공사비 약 722억원 증액을 요청한 뒤 지난 7월 기준 483억원까지 조정했음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GS건설은 현수막과 함께 부착한 호소문에 공사비 상승과 함께 설계사 문제를 제기했다. 호소문에는 조합이 선정한 설계사의 도면 오류로 공사가 지연되고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며 최근 이 설계사 업체가 파산 신청을 해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GS건설은 현재 조합의 설계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아 더 이상 정상적인 공사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돼 부득이하게 공사중단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조합은 조만간 임시 총회를 열어 새 설계사를 확정할 예정으로 공사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중재에 나섰다. 서울시는 장위4구역 공사비 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조합과 시공사 면담을 갖고 양측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정비사업장에 도시행정, 도시정비, 법률,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갈등을 조정·중재하고 있다.

서울시가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협의를 이끈 사업장으로 잠실진주아파트와 대조1구역, 방화6구역, 미아3구역, 안암2구역 등이 있다. GS건설은 지난 8월 미아3구역(북서울자이폴라리스) 조합과 서울시 중재를 통해 공사비 110억원 증액에 합의한 바 있다.

성북구청도 '성북구갈등조정위원회 TF'를 구성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구청이 직접 나서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공사비 분쟁 중재 기간 중 공사가 중단 되는 사태는 막겠다"고 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착공 이후 코로나19, 전쟁 등으로 인한 공사물가 폭등과,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던 설계사의 최근 파산신청으로 설계사 부재, 공사수행관련 인허가 지연 등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인력 및 자원을 투입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공사비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공사비 인상 문제로 갈등이 장기화되면 법정 다툼으로까지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강제력을 갖고 양측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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