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맞이한 국내주택 넘어 해외서 살길 모색동남아 물론 유럽 미국서도 대우 알리기 나서'해외통' 모셔 영업력 강화...재무 개선 진행 중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전부터 '해외에 답이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1호 해외 영업사원 을 자청, 해외 시장에 동서분주하며 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동남아시아, 중동 등은 물론이고 미국까지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향후 주택사업이 이익률이 높은 자체사업보다는 도급, 정비사업 위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 규모가 큰 플랜트나, 수익률이 높은 해외개발사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택 매출 및 국내 주택사업 이익률 감소로 대우건설의 실적은 주택시장 호황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매출 10조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2023년에는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줄었고 올해는 10조500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7.29%에서 지난해 5.69%로 줄었고 올해 4.39%로 더 내려앉을 전망이다.
때문에 현재 전체 매출의 비중의 낮은 해외부분을 키워 국내 주택사업 축소에 대비함과 동시에 몸집을 키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직접 해외 프로젝트가 있는 곳들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우호적인 관계와 협력을 요청하며 실무자들에게 힘을 더했다. 또 국내 방한한 베트남,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고위 관료들을 직접 챙기며 관계를 다졌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재진입, 투르크메니스탄 신규 진출 등의 성과를 이뤄냈고 기존 거점시장인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에서도 추가 수주를 이뤄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1조원 규모의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해 이후 현지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된 상태다.
대우건설은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해외영업력을 강화한 상태다. 정 부회장은 '해외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현대차그룹에서 현대차 중남미지역본부장, 기아차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등을 지내며 풍부한 현지 네트워크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북미지역,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익률이 높은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정 부회장의 인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같이 해외시장을 개척에 주력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에 계속해서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정원주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 당시 부채비율 100%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라 부채비율 개선 등에 계속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021년 225.15%에서 2022년 199.10%, 2023년 176.79%로 내려갔고 올해도 175.15%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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