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접는 아이폰 개발···상용화 시일 걸릴듯폴더블폰 출하량 2027년엔 7000만대로 성장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830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2520만대로 전년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도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고 이후 매년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8%에 달한다. 물론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의 참전으로 지난 2022년 기준 점유율인 82%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 Z플립6 및 갤럭시 Z폴드6를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앞선 출시 시점들로 미루어봤을 때 이번 폴더블폰 신작은 오는 7~8월 중 선보여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신작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 AI' 기능도 담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은 올해도 지속될 예정이다. 중국 IT 매체 등 외신에 의하면 화웨이는 트리플 폴더블폰을 이르면 올해 2분기 내 출시한다. 트리플 폴더블폰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히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한 차례만 접혔지만 이를 두 번 접어 화면을 총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비보는 내달 중 차세대 폴더블폰인 비보 X 폴드3를 출시하고 샤오미도 올해 중 믹스 폴드4, 믹스 플립 등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시장의 또 다른 강자인 애플도 조만간 폴더블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디인포메이션이라는 매체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를 보면 애플은 클림셀(조개껍데기) 모양의 접는 아이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적어도 두 가지 종류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접는 아이폰'의 출시 시점은 올해나 내년보다 이르면 2026년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대에 불과하다. 다만 중국 모바일 업체들에 이어 추후 애플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시장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예정이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2027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70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의 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폴더블 제품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추후 여러 업체의 참여가 이어지고 시장이 커지게 된다면 새로운 기술이나 폼펙터가 등장하는 등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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