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온시스템 흑자 체질 회복···조현범, 이젠 수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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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흑자 체질 회복···조현범, 이젠 수주로 승부

등록 2026.08.12 15:45

권지용

  기자

구조조정·원가 절감으로 2분기 영업익 1037억원3.6% 영업이익률···'3년 내 정상화' 성장 단계 진입고부가 열관리·전동화 수주와 현금창출력 개선 관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가운데 지난해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조 회장이 인수 당시 제시한 '3년 내 경영 정상화' 목표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한국앤컴퍼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96억원, 영업이익 100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6%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판매량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에 따른 지분법 손익 증가가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히는 한온시스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 매출은 2조8752억원, 영업이익은 103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5조6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6%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에는 글로벌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이 주효했다. 한온시스템은 재료비와 운송비를 효율화하고 생산·운영 비용을 줄이면서 상반기 매출원가율을 89.3%까지 낮췄다.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하이브리드 물량 증가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전동화(xEV) 매출 비중은 31%까지 높아졌다.

실적만 놓고 보면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는 끼웠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아직 3%대에 머물고 매출 성장도 2%대에 그친 만큼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만으로 이익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제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만들어내야 한다.

한온시스템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핵심 계열사다. 한국앤컴퍼니는 타이어 중심 사업에 배터리와 자동차 열관리 부품을 더하면서 모빌리티 핵심 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조 회장은 인수 당시 한온시스템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개선해 3년 안에 경영을 정상 궤도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제 과제는 비용 절감에서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과 신규 차종 수주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열관리 시스템과 전동화 부품 등 고부가 제품의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는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차종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도 중요하다. 완성차 업체들의 원가 절감 압박이 이어지는 만큼 단순한 수주 물량 확대보다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주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재무구조 개선도 남은 과제다. 대규모 인수 과정에서 자금이 투입된 만큼 영업이익 증가를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돼야 금융비용과 차입 부담을 낮추고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 역시 한국타이어에 집중된 이익 구조를 한온시스템과 배터리 사업으로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과제다. 한국배터리는 2분기 미국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부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AG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대응하고 있다.

조 회장에게 한온시스템은 그룹의 사업 지형을 바꿀 핵심 승부수다. 지금까지가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회복'의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신규 수주와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한 '성장'과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이 필요하다.

조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한온시스템을 그룹의 새로운 이익 축으로 안착시키고 3년 내 정상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결국 수익성 회복을 매출 성장과 현금창출력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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