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덩치부터 남다르다"..폴스타3, 대형 SUV의 색다른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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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부터 남다르다"..폴스타3, 대형 SUV의 색다른 질주

등록 2026.08.13 00:00

황예인

  기자

4.9m 차체와 낮은 루프라인의 압도적 실루엣 장거리 이동과 패밀리카 수요에 최적화된 실내 승차감 높인 서스펜션···안정적 주행 가능

폴스타3 측면 사진=황예인 기자폴스타3 측면 사진=황예인 기자

"덩치가 상당한데?"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3' 미디어 시승회. 사진으로만 접했던 차량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느낌은 확연히 달랐다. 약 4.9m에 달하는 긴 차체의 큼직한 실루엣이 시야를 가득 채우며 대형 SUV다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몸집은 컸지만, 둔하고 육중한 느낌은 덜했다. 길이를 늘린 대신 높이를 낮춰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비율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을 통해 기존 SUV 특유의 높은 무게중심을 시각적으로 낮추고 한층 날렵한 인상을 완성했다.

폴스타3 후면. 사진=황예인 기자폴스타3 후면. 사진=황예인 기자

외관을 빠르게 훑어본 뒤 기자는 곧바로 주행에 나섰다. 사실 시승 전까지 폴스타3의 주행 성능에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해당 차량이 전기차 특유의 무게감과 대형 SUV의 덩치까지 갖춘 만큼 민첩함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차량은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가면서 가속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영구자석 동기식 후륜 모터를 적용해 후륜 중심의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높인 덕분이다.

서스펜션 성능도 상당했다. 이날 약 32km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고속도로 차선 이동이 잦았는데, 차체가 흔들리거나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노면의 잔진동도 효과적으로 걸러내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폴스타3 1열 사진=황예인 기자폴스타3 1열 사진=황예인 기자

일반 도로에서는 길을 잘못 들어 연속으로 방지턱 3개가 이어진 구간을 지나게 됐다. 처음에는 방지턱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채 속도를 조금 내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이 크게 전달되지 않았고 차체의 흔들림을 빠르게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어진 트랙 주행에서도 서스펜션의 성능이 두드러졌다. 특히 수십 차례 코너를 도는 내내 차체가 흐트러짐 없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나간 게 인상적이었다. 폴스타3에는 듀얼 챔버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폴스타3의 안정적인 주행감을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주행 중에 퍼포먼스 모드도 사용해 봤다. 퍼포먼스 트림은 최고출력 68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드를 작동한 뒤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이 가볍게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속도가 붙는 게 짜릿했다. 대형 SUV로도 운전하는 재미가 꽤나 쏠쏠했던 순간이었다.

운전을 마친 뒤에는 뒷좌석도 직접 둘러봤다. 확실히 차체가 긴 만큼 실내 공간은 굉장히 여유로웠다. 성인 여성(키 160cm)이 뒷좌석에 앉아 다리를 쭉 뻗어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공간이 충분했다. 단순히 넓다는 느낌을 넘어 장거리 이동에서도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폴스타3 2열 사진=황예인 기자폴스타3 2열 사진=황예인 기자

물리적 버튼을 덜어낸 실내 구성도 눈에 띈다. 14.5인치 고해상도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부터 주행 정보, 음악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데 모았다. 기계 조작에 서툰 기자도 몇 차례 만져보니 금세 손에 익었다. 여기에 음향 볼륨과 시트 조절을 다이얼로 조작하는 방식도 색다른 부분이었다.

주행의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음향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폴스타3에는 '애비 로드 스튜디오'의 음향 기술이 반영돼 차량 안에서도 스튜디오에 있는 듯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기자는 코르티스의 'REDRED' 노래로 음향 모드를 '개방감'으로 설정한 뒤 주행을 해봤다. 운전하는 20분 내내 음악이 차 안을 빈틈없이 채우면서 주행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폴스타3 '애비 로드 스튜디오' 음향 기술 시연 사진=황예인 기자폴스타3 '애비 로드 스튜디오' 음향 기술 시연 사진=황예인 기자

폴스타3를 직접 시승해 본 결과 장거리 이동이 잦은 운전자부터 가족 단위 소비자까지 폭넓게 고려할 만한 모델이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주행감과 가속 성능, 여유로운 실내 공간의 '삼박자'는 패밀리카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대형 전기 SUV가 운전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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