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나란히 최대 매출 네카오···엇갈린 AI 전략, 승부는 내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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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최대 매출 네카오···엇갈린 AI 전략, 승부는 내년(종합)

등록 2026.08.07 16:16

정단비

  기자

광고·커머스 선전에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네이버는 AI 인프라·카카오는 에이전틱 AI엇갈린 AI 전략···본격 수익화는 내년부터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썼다. 광고, 커머스 등 기존 플랫폼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양사는 탄탄한 본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다만 양사의 AI 전략은 사뭇 다르다. 네이버는 AI 인프라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을 공략해나가는 반면 카카오는 자사의 강점을 살려 에이전틱 AI 앞세운 수익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I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6년 2분기 기준 매출액 3조388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다. 매출액의 경우 역대 분기 중 최대치다. 이는 AI 접목 강화를 통한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사업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전년대비 12.3% 증가한 1조9022억원, 파이낸셜 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4707억원이었다. 글로벌 도전 영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4% 증가한 1조159억원이다.

카카오도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2026년 2분기 매출이 2조985억원, 영업이익이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 증가하며 매출액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분기 최대를 찍었다.

카카오의 주된 성장을 이끈 것은 플랫폼 사업이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8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특히 플랫폼 부문 중에서도 톡비즈 광고 및 구독과 플랫폼 기타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톡비즈 광고 및 구독 매출액은 3999억원으로 전년대비 14% 늘었고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주목을 받은 지점은 최대 매출 보다도 AI였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양사 모두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다.

우선 네이버는 AI 팩토리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AI 팩토리 사업 관련 매출은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로 서비스를 개시한 뒤 같은 해 말 100MW, 2028년 200MW까지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1GW 규모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AI를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는 당장의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Npay Connect 단말기 배포와 월드컵 중계권 등 일회성 비용에 GPU 구매 등 인프라 투자가 더해진 영향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생태계와 네이버가 보유한 기업·공공 고객 기반을 통해 초기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최근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팩토리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AI 컴퓨팅 인프라 자체를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기존 플랫폼과 AI를 결합해 이용자의 행동과 거래를 이끌어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주문·예약·결제 등 일상의 행동을 완결하는 에이전틱 AI 경험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이를 새로운 성장과 수익화의 축으로 구체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첫 적용 분야는 음식 배달이다. 카카오는 쿠팡이츠와 A2A(Agent to Agent)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톡 안에서 메뉴 추천부터 주문, 결제까지 가능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는 빠른 시일 내 공개할 예정이다.

정선아 카카오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뛰어난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해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일상적 이용자 접점과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현재 카카오 AI 전략의 방향성과 실행의 속도를 고려했을 때 올해 말까지 AI 대중화의 기반이 마련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양사 모두 올해를 AI 사업 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삼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전망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AI 팩토리 매출 발생을 예상하고 있으며 카카오 역시 내년을 에이전틱 AI의 본격적인 수익화 원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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