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매매 20분 중단외국인 약 3조 순매도···SK하이닉스 10% 하락코스닥도 5% 밀려···장중 52주 최저치

코스피가 이틀 연속 5% 넘게 하락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장 초반 5000선을 내주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지만, 거래 재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한 채 장을 마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출발한 직후 4911.28까지 밀리며 낙폭을 8.78%로 키웠다. 오전 9시3분께 유가증권시장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가 2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이후인 오전 9시34분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돼 증설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반도체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별로 외국인은 2조767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6985억원, 604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6.35% 내린 18만8700원, SK하이닉스는 10.44% 떨어진 113만2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각각 10.51%, 7.84% 하락했다. 현대차는 4.77%, KB금융은 3.82%, LG에너지솔루션은 2.46%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에 마감했다. 654.43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629.17까지 밀리며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5일과 6일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9억원, 99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046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락 종목은 1439개로 상승 종목 251개의 5배를 넘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을 제외하고 본다면 지수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AI 관련주 비중이 높았던 헤지펀드의 손절매와 펀드 청산 등 수급 불안이 남아 있어 이날을 지수의 바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저평가 매력은 커졌지만, 규제 불확실성과 수급 불안이 남아 있어 단기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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