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991억원···전년 동기보다 60.5% 증가필리조선소 매각 관련 회계처리 영향에 순이익 97.5% 급감방산·우주 수주 확대···연간 수주 20%대 성장 전망
한화시스템이 천궁-II 수출 확대에 웃고 필리조선소 매각 관련 손실에 울었다. 방산 수출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5% 늘었지만 순이익은 관련 회계처리의 영향으로 97.5% 급감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16억원으로 30.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9%를 기록했다.
방산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매출은 6174억원으로 28%,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53% 늘었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에 공급하는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과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사업,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사업, K2 전차 관련 사업 등이 실적에 기여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1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한화 필리조선소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사업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5억원보다 97.5% 감소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 매각 추진에 따라 해당 사업을 중단영업으로 분류했으며 관련 손실이 순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정산 결과에 따라 회계상 손익이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의 미국 자회사 HS USA Holdings는 필리조선소 지분 60%를 한화디펜스 USA 조선사업 법인에 약 3251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재무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한화오션 지분을 두 차례 유동화해 약 3조834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3분기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은 2조166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744억원보다 6916억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07%에서 141%로 상승했다. 계약부채 등을 제외해 회사가 산정한 조정 부채비율은 102%다.
해외 방산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 방산업체 EDGE그룹과 통합 방공망 구축을 위한 주요 조건에 합의했다. 중·단거리 방공체계와 천무 등 지상무기체계를 연계하는 사업으로, 한화시스템은 체계통합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 영상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세부 정보를 분석하는 우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지난 9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해외에 처음 선보였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총 8조8653억원이다. 방산 부문이 8조3956억원, ICT 부문이 4697억원을 차지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방산 부문은 수출과 우주사업 관련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ICT 부문은 계열사 ERP·차세대 시스템 등 IT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수주가 전년 대비 20%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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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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