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의료기기 넘어 검사로 수익 기반 확대···씨어스, UAE 국가검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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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넘어 검사로 수익 기반 확대···씨어스, UAE 국가검진 공략

등록 2026.10.20 07:03

현정인

  기자

UAE 연 1회 국가검진에 검사 모델 적용 추진연내 파일럿 완료 후 내년부터 정식 적용 목표UAE 거점으로 사우디·오만 등 GCC 시장 확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씨어스가 국내 건강검진기관에서 운영해 온 인공지능(AI) 부정맥 검사 모델을 아랍에미리트(UAE)로 확장한다. 의료기기 공급에 더해 검사 건수에 따라 서비스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로, 국가 건강검진 체계 진입을 통해 해외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는 최근 UAE 최대 공공 의료 네트워크인 세하클리닉(SEHA Clinics)과 추진하는 국가 건강검진 프로젝트에 대해 아부다비 보건부 산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고 최종 파일럿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정부가 40세 이상 자국민에게 연 1회 제공하는 국가 건강검진에 AI 부정맥 검사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에는 부정맥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 씨어스는 지난해 말 입찰을 통해 이 사업의 단독 사업자로 선정됐다.

씨어스는 건강검진 대상자 100여 명에게 웨어러블 AI 심전도 진단 솔루션 '모비케어'를 활용한 파일럿 검사를 시행 중이다. 연내 파일럿을 마친 뒤 내년부터 국가 건강검진에 정식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일럿에서는 검사의 임상적 유효성과 함께 현지 검진 환경에서의 운영 적합성을 확인한다. 기본적인 AI 분석 기술과 서비스 모델은 국내에서 검증한 체계를 활용하되, 현지 검진 절차와 의료기관의 운영 환경에 맞춰 필요한 사항을 점검한다. 구체적인 조정 범위는 파일럿 결과와 현지 의료기관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기기 판매를 넘어 검사 서비스에서 매출을 확보한다는 데 있다. 회사가 제시한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는 연간 약 28만명이며, 검사 한 건당 씨어스에 귀속되는 예상 매출은 100달러 이상이다. 국가검진에 편입되면 매년 시행되는 검진을 통해 서비스 매출을 쌓을 수 있다.

현지 공공 의료망을 통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세하클리닉은 중동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PureHealth) 산하에서 아부다비의 공공병원과 1차 진료, 건강검진·예방의학 서비스를 운영한다. 씨어스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국가검진에 없던 부정맥 검사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현지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건강검진기관과 의료기관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운영해 왔다. 서울대병원 등 5개 의료기관과 건강검진 수검자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했으며, KMI한국의학연구소와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등에서 AI 부정맥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어스는 UAE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UAE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 진입과 퓨어헬스 그룹 내 모비케어 공급을 추진하고, 현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오만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공급 제품과 서비스도 넓힌다. 모비케어를 통한 심전도 진단에 이어 AI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와 재택환자 모니터링(RPM)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씽크는 아부다비 SSMC에서 기술검증(PoC)을 마쳤으며 후속 파일럿을 추진할 예정이다.

씨어스 관계자는 "UAE 공공 예방의료 체계에서 상용화·운영 경험을 확보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각국의 의료 네트워크와 사업 역량을 갖춘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국가별 인허가와 의료 체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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