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르쉐, 한국서도 판매 뒷걸음···주력 모델 부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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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한국서도 판매 뒷걸음···주력 모델 부진 직격탄

등록 2026.10.16 10:00

권지용

  기자

1~9월 신규 등록 6574대···전년 대비 21.2% 감소카이엔·파나메라 동반 부진···신차 효과 약화

포르쉐 카이엔.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포르쉐 카이엔.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글로벌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포르쉐가 한국 시장에서도 20% 역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밀리고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는 상황에서 국내 판매마저 뒷걸음질하면서 포르쉐의 성장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16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포르쉐의 올해 1~9월 국내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657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343대)보다 1769대 줄었다. 감소율은 21.2%다. 업계에서는 주력 차종의 신차 효과가 약해진 데다 모델 노후화에 따른 상품 경쟁력 저하가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주력 차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카이엔의 올해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18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9대에서 38.5% 감소했다. 세단형 스포츠카 파나메라도 힘을 쓰지 못했다. 파나메라 누적 등록 대수는 1714대에서 1145대로 33.2% 줄었다. 전기차로 변신을 시도한 마칸 역시 1143대에서 1041대로 8.9% 감소했다.

국내 판매 부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겪는 위기와도 맞물린다. 포르쉐의 2025년 글로벌 판매량은 26만5663대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매출은 362억7200만유로로 9.5% 줄었고, 영업이익은 56억3700만유로에서 4억1300만유로로 92.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14.1%에서 1.1%로 떨어졌다. 전기차 전략 수정에 따른 비용과 미국 관세 부담 등이 실적을 짓눌렀다.

특히 중국 시장 부진이 뼈아프다. 2025년 중국 판매량은 3만9946대로 전년보다 25.2% 줄었다. 한때 핵심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현지 자동차 업체들의 럭셔리 전기차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 선택지도 다양해지면서 포르쉐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이다. 전기차 사업도 난관에 부딪혔다. 타이칸의 2025년 글로벌 인도량은 1만6339대로 전년보다 21.6%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6219대에 그쳐 25.1% 줄었다.

제품 구성 변화도 변수다. 포르쉐는 내연기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의 생산 종료에 따른 공급 공백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1~9월 두 차종의 신규 등록은 각각 0대였다. 후속 모델을 전기차로 개발해 2028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연기관의 감성적 만족까지 충족할 수 있을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부를지는 포르쉐의 과제로 남았다.

포르쉐는 판매량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밸류 오버 볼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한 중장기 전략에서는 고수익 차급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사양을 늘리는 한편, 조직 효율화와 비용 절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판매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포르쉐코리아는 주력 모델의 판매 회복과 전기차 전환에 따른 수요 변화 대응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카이엔과 파나메라 판매를 되살리고, 타이칸과 911의 성장세를 확대해야 한다. 내연기관 718의 공백을 메울 신차 전략도 필요하다. 고급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국내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상품 경쟁력과 구매 유인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포르쉐코리아의 반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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