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매출 숨고르기 들어간 엔씨 '아이온2'···글로벌서 다시 날개 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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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숨고르기 들어간 엔씨 '아이온2'···글로벌서 다시 날개 펼까

등록 2026.10.02 17:33

정단비

  기자

유료 얼리액세스 동접 17만명···TL의 3배5일 무료 정식 출시···글로벌 이용자 확대 주목하향 안정화한 매출···글로벌 출시로 반등 기대

사진=엔씨 제공사진=엔씨 제공


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작년 말 국내·대만 출시 이후 매출이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얼리 액세스에서 기대 이상의 초기 성적을 거두면서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5일 아이온2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북미·남미·유럽·아시아(일본) 등 4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과 엔씨 자체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해 서비스한다. 영어·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한다.

정식 출시에 앞서 공개된 초기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엔씨는 지난달 30일 파운더스 팩 구매자를 대상으로 아이온2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아이온2는 당일 스팀 '톱 셀러(Top Sellers)' 글로벌 차트 1위에 올랐고 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브라질 등 12개국에서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전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 수도 130만건을 넘어섰다.

이용자 지표도 엔씨의 앞선 글로벌 MMORPG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아이온2의 스팀 얼리 액세스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17만1530명으로 집계됐다. 엔씨의 '쓰론앤리버티(TL)'가 얼리 액세스 당시 기록한 5만6910명의 약 3배다.

특히 현재 아이온2는 정식 출시 전 유료 패키지를 구매한 이용자만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이온2 글로벌은 기본 무료 플레이(F2P) 방식이지만 얼리 액세스에 참여하려면 24.99달러부터 99.99달러까지 구성된 파운더스 팩을 구매해야 한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동시접속자가 TL의 3배를 웃돌며 출시 초기 사전 패키지 판매량도 높은 상황"이라며 "동시접속자와 일부 퍼플 이용자를 고려하면 파운더스 팩 구매자는 약 60만명, 관련 매출은 306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유저들 모인 강남 모처 PC방에 방문한 엔씨 김택진 CEO(좌), 엔비디아 젠슨황 CEO(우). 사진=엔씨지난 7일 유저들 모인 강남 모처 PC방에 방문한 엔씨 김택진 CEO(좌), 엔비디아 젠슨황 CEO(우). 사진=엔씨

아이온2의 글로벌 확장에는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도 힘을 싣고 있다. 김 대표는 직접 아이온2를 알리며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6월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아이온2 이용자 행사에 함께 참석해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고 7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퍼블리셔 셩취게임즈와 열린 아이온2 중국 진출 전략적 협력 체결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글로벌 서비스가 아이온2의 매출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릴지도 주목된다. 아이온2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돼 46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는 1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719억원으로 감소하며 출시 초기 효과 이후 하향 안정화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출시를 계기로 아이온2의 매출 규모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아이온2의 3분기 매출을 553억원으로 추정한 반면 글로벌 서비스가 반영되는 4분기에는 2416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와 글로벌을 합친 연간 매출은 5096억원으로 전망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오는 5일 무료 정식 출시 이후에도 초기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구권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기 위해 돈을 쓰는 이른바 '페이 투 윈(Pay to Win)' 요소에 대한 경계가 강해 한국형 MMORPG에 대한 인식이 국내와는 다소 다르다"며 "그럼에도 '아이온2'는 무료 정식 출시 전 비용을 지불한 이용자들만 참여하는 얼리 액세스에서 예상보다 높은 이용자 지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일 무료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가 추가로 유입되는 만큼 글로벌 흥행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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