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역대급 실적' 쏜 박주형號···신세계, 유임설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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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쏜 박주형號···신세계, 유임설에 무게

등록 2026.10.02 14:16

수정 2026.10.02 14:42

선다혜

  기자

상반기 영업익 3650억원···지난해 연간 실적의 76% 달성신세계·신세계센트럴 동시 지휘···복합개발 전략도 진행형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겸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겸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임박하면서 박주형 신세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백화점 본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주요 개발사업도 진행 중인 만큼 박 대표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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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임박

박주형 신세계 대표의 유임 가능성에 관심 집중

백화점 본업 실적 개선세 뚜렷

숫자 읽기

신세계 상반기 총매출 6조3558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75.7% 증가

어떤 의미

박 대표 체제 지속 가능성 높아

성과 중심 인사 기조가 유임에 유리하게 작용

중장기 전략 본격 실행 단계 진입

자세히 읽기

백화점 총매출 2조170억원으로 15.5% 증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계열사도 흑자 전환

신세계 명동타운 프로젝트 추진 중

핵심 코멘트

업계 관계자 "올해 실적과 중장기 사업 추진 상황이 인사 판단에 영향 미칠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통상 9~10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왔다. 지난해에도 9월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 만큼 올해 인사 발표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받는 인물 중 하나는 박 대표다. 박 대표는 2023년 9월 신세계 대표에 선임됐으며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센트럴 대표도 겸직하며 백화점과 복합상업시설 사업을 함께 이끌고 있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로 이번 인사에서 유임 여부가 주목된다. 올해 신세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박 대표가 다시 한번 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 6조3558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75.7% 증가한 규모로 총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실적 개선은 최근 2년간 정체됐던 수익성이 크게 회복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세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6398억원에서 2024년 4770억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4800억원에 그쳤다. 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76% 수준을 달성했다.

본업인 백화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 백화점 총매출은 2조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53.5% 늘었다. 신규 고객과 외국인 소비도 증가하면서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진행해온 콘텐츠 강화와 리뉴얼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까사도 각각 439억원,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성과를 인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아온 신세계그룹의 기조를 고려하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박 대표는 유임에 유리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특히 지난해 인사에서도 이 같은 성과주의 기조는 뚜렷했다. 신세계그룹은 실적 개선이나 주요 과제를 수행한 경영진을 승진·이동시키는 한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계열사에는 새로운 대표를 배치했다.

당시 박 대표 역시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유지하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는 새로운 대표가 선임됐다. 올해 역시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이 이어진다면 실적 개선을 이끈 박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표가 직접 제시한 중장기 전략이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박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광주와 송도, 수서, 센텀시티, 반포 등 주요 거점의 복합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리테일을 넘어 주거와 업무, 문화 기능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본점에서는 명동 일대를 쇼핑과 관광,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편하는 '신세계 명동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복합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박 대표 앞에 놓여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백화점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박 대표에게는 긍정적인 평가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그룹이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 기조를 이어온 만큼 올해 실적과 중장기 사업 추진 상황 등이 인사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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