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반등에 코인株 기지개···랠리 지속성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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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등에 코인株 기지개···랠리 지속성은 물음표

등록 2026.09.23 11:53

한종욱

  기자

BTC 일주일새 13.9% 올라 8만6000달러선국내 관련주 21~22일 강세 뒤 장중 차익실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규제 불확실성 충격을 딛고 8만 달러 중반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단기간 급등했던 일부 종목이 하락 전환하면서 관련주 전반의 추세적 랠리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13.9% 오른 8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비트코인 반등 기대가 가상자산 보유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비트플래닛은 지난 21일 29.95% 상승했다. 22일에도 강세를 이어가며 단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날 비트맥스와 파라택시스이더리움 역시 10%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두나무 지분가치가 부각되는 우리기술투자도 10% 넘게 급등한 뒤 추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대금과 시장 위험선호 회복의 간접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도 비트코인 상승 국면에서 관심을 받는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지난 21일 5% 가까이 상승했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주요 주주인 티사이언티픽도 21일 동반 상승했다. 이날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서는 헥토파이낸셜, 카카오페이, NHN KCP 역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23일 들어서는 랠리의 지속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23일 오전 9시4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트플래닛은 전 거래일보다 7.55% 하락한 2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0.33%), 티사이언티픽(-1.63%) 각각 하락 중이다. 가상자산 보유 기업 비트맥스와 파라텍시스이더리움도 모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는 모습이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도 횡보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가상자산과의 사업 연관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동일한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반등이 코인주 전반의 뚜렷한 추세 전환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인베이스, 서클인터넷그룹, 비트마인 등 주요 코인주는 비트코인 가격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주가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국내에서도 매수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23일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비트마인 주식을 9846만2470달러어치 순매수해 해외주식 순매수 35위에 올렸다. 서클 인터넷그룹의 순매수액은 9106만7058달러로 37위를 기록했다.

이와 별개로 증권가는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실질금리 상승과 위험선호 회복이 겹치면서 금보다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위험선호에 편승하면서도 금과 달리 강세를 보였다"며 "위험자산과 가치저장 수단의 성격을 함께 보여온 가운데 금리 변수보다 구조적 수요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승의 질은 이중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반등의 직접적인 촉매가 숏스퀴즈에 따른 강제 매수였고, 비트코인 기준 미결제약정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아 신규 레버리지 투자자의 확신은 여전히 약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레버리지가 충분히 유입되지 않아 단기 되돌림 위험은 남아 있지만, 구조적 수요와 장기 보유자의 매집 전환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단기와 중기 강세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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