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B국민은행서 35억원 규모 금융사고···"부동산 작업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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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서 35억원 규모 금융사고···"부동산 작업대출"

등록 2026.08.12 17:56

문성주

  기자

허위 분양계약·대출서류 조작한 '작업대출'2023년 9월부터 약 1년3개월 동안 이어져수사기관 수사 중···손실예상액은 아직 미정

[DB KB국민은행 사진=강민석 기자[DB KB국민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B국민은행에서 부동산 시행사와 가짜 분양자가 공모한 35억원 규모의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시행사가 자금을 마련하려고 허위 분양자를 내세워 대출 서류를 조작한 이른바 '부동산 작업대출' 방식이다.

12일 KB국민은행 수시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총 35억779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상 손실예상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기 행각은 2023년 9월26일부터 2024년 12월11일까지 약 1년3개월에 걸쳐 이어졌다. 해당 대출을 취급한 영업점이 사후 점검과 여신 심사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은행 본부에 '주요 정보사항 보고'를 접수하면서 드러났다.

사고의 주된 수법은 부동산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가 공모해 대출을 일으키는 전형적인 '부동산 작업대출' 형태로 파악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행사가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허위 분양자(바지 계약자) 등을 내세워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하고 공모한 외부 사기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작업대출은 분양 실적을 부풀리거나 대출금을 부당하게 끌어오기 위해 가짜 매수인을 동원해 중도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은행 측은 사고를 확인한 뒤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손실예상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시된 금융사고 금액은 회수 예상액을 빼기 전 은행의 피해액이다. 부동산 담보 가치와 피의자들의 은닉 자산 추적 결과 등에 따라 실제 손실액은 35억7790만원보다 줄어들 수 있다.

국민은행은 수사에 협조하는 한편 담보물 매각과 채권 보전 조치를 통해 대출금 회수와 피해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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