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0% 수직 상승, 유지계약 25만건메리츠·카카오페이·마이브라운 3파전보험사들, 편의성·보장 범위로 차별화
지난해 국내 펫보험 시장 규모가 12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강자인 메리츠화재가 누적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장을 지키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디지털 편의성을, 마이브라운은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라는 정체성을 앞세우며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3개 손해보험사의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1288억원으로 전년 799억원 대비 61.1% 증가했다.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2021년 214억원에서 2022년 288억원, 2023년 469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입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12만9714건으로 전년 9만3055건보다 3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계약 건수는 16만2111건에서 25만1822건으로 55.3% 늘었다.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가 선제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면서 성장해왔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반려동물보험 전용 브랜드 '펫퍼민트'를 출시한 이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펫퍼민트 누적 가입 건수는 약 13만5000건으로, 반려견 11만5000여건과 반려묘 2만여건을 기록했다.
후발주자들은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보장과 판매 채널을 앞세우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펫보험을 출시한 카카오페이손보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계약 1만건을 넘어섰다. 가입 대상은 0~3세 반려동물로, 수술·입원형 상품을 중심으로 초기 가입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보장 범위도 수술비에 그치지 않고 MRI·CT 검사비와 입원비, 통원비 등으로 확대했다. 연간 보장한도 내에서는 횟수 제한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젊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를 겨냥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보험 상품을 넘어 반려생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실종 시 위치 기반으로 주변 이용자와 정보를 공유하는 '같이찾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양육 문화를 다룬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소비자가 직접 선정하는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펫보험 부문 1위에 선정되며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폭넓은 보장과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앞세워 기존 손보사 중심의 펫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마이브라운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2만8000명까지 늘었다. 월평균 신규 계약은 약 2200건 수준으로 광고 캠페인 이후에는 월 30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기존 손보사들이 자동차·장기보험 등의 부수 영역으로 펫보험을 취급해온 것과 달리 반려동물 보험 자체를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펫보험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인 만큼 가입자 확대 여력이 큰 상황"이라며 "기존 보험사와 디지털 보험사,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단순히 보험료를 낮추는 경쟁보다는 보장 범위와 가입 편의성, 판매 채널 등에서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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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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