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이익 37.7% 증가···하나증권 순익 155.7% 급증올해 주주환원율 50% 추진···ROE 12%는 중장기 목표비은행·두나무로 성장동력 확보···NIM·건전성 관리 병행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402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산관리와 증권중개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늘고 하나증권 실적도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추진하고 이후에는 50% 이상을 목표로 환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24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지배주주 지분 기준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조402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감소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7.1% 증가한 4조8082억원, 수수료이익은 37.7% 늘어난 1조4874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증권중개수수료가 각각 100.5%, 208.5% 늘며 실적을 이끌었다.
"주주환원율 올해 50%···50% 이상 유지 목표"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중에 50% 달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 달성 이후에는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47%였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3분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115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결의를 포함한 3분기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7000억원이다. 배당성향이 40%에 도달할 때까지 연간 총배당액도 최소 10%씩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연계한 주주환원 체계를 도입하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13%를 웃도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이다.
현금배당도 확대한다. 하나금융은 배당성향 40%에 도달할 때까지 연간 총배당액을 최소 10%씩 늘릴 방침이다. 박 CFO는 "분리과세와 비과세 배당을 추진하고 개인투자자 대상 오프라인 간담회 등을 통해 세제 혜택과 주주환원 정책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ROE 12% 중장기 목표···비은행·두나무로 수익원 확대
하나금융은 그룹 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 유지'에서 12%로 높였지만 구체적인 달성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상반기 ROE는 10.62%다.
박 CFO는 "내부 실적을 검토하면 하나금융의 정상적인 이익 체력은 ROE 11%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며 "12% 이상을 달성하려면 은행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을 정상화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비용은 최소 10%를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에서는 하나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2731억원으로 155.7% 증가했다. 남호식 하나금융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두나무 지분투자도 신사업을 통한 ROE 제고 전략과 연결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디지털자산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두나무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자산 생태계와 기존 금융 인프라를 연결해 중장기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은행 NIM 1.60% 이상 목표···대손비용률 0.3% 초반 관리
하나은행의 상반기 누적 NIM은 1.60%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하반기도 기본적으로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유지했던 NIM 수준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금리 인상 전망과 짧은 대출금리 재산정 주기는 긍정적 요인으로, 가산금리 조정은 부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2분기 하나은행 NIM은 1.61%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고 그룹 NIM은 1.88%로 0.06%포인트 올랐다. 박 CFO는 "카드 매입액 증가와 영세가맹점 수수료 효과가 카드사 NIM에 일시 반영돼 그룹 NIM이 은행보다 높아 보이는 착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29%였다. 강재신 하나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특이 요인이 없다면 하반기 대손비용률을 0.3% 초반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충당금전입액은 대기업 그룹의 기업회생 신청 관련 충당금 749억원 등이 반영돼 전분기보다 88.7% 늘어난 4473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3%로 1분기 말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이 ROE 12%와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함께 달성하려면 은행의 이익 체력을 유지하면서 하나증권과 디지털자산 등 비은행·신사업의 수익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 동시에 두나무 투자와 대출 성장으로 늘어나는 RWA, 기업회생 관련 건전성 부담을 관리해 CET1비율 13% 이상을 지키는 것이 향후 주주환원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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