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타타대우의 역발상···"덩치 키우던 트럭, 이제는 다이어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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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의 역발상···"덩치 키우던 트럭, 이제는 다이어트 시대"

등록 2026.04.23 17:54

권지용

  기자

컴팩트 설계로 도심 운송 최적화합리적 가격·연비로 판도 변화 예고운행 효율성 극대화한 신모델 출시

22일 개최한 타타대우모빌리티 하이쎈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좌측부터) 타타대우모빌리티 아닐 신하 부사장, 김태성 사장, 황춘화 연구소장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타타대우모빌리티22일 개최한 타타대우모빌리티 하이쎈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좌측부터) 타타대우모빌리티 아닐 신하 부사장, 김태성 사장, 황춘화 연구소장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타타대우모빌리티

타타대우모빌리티가 국내 중형 트럭 시장의 '대형화 경쟁' 흐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적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체를 키우는 대신 도심 운송에 최적화한 컴팩트한 설계와 연비·유지비 등 경제성을 전면에 내세운 신모델로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23일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준중형의 기동성과 중형의 성능을 결합한 신규 트럭 '하이쎈(HIXEN)'을 공식 출시했다. 하이쎈은 그간 준대형화 열풍에서 소외됐던 일반하중(보조축 미장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된 전략 모델이다.

최근 국내 중형 트럭 시장은 보조축을 달고 대형급 적재 능력을 갖추는 추세가 뚜렷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차량 가격이 급등하고 차체가 커져 좁은 도심이나 골목길 운행이 잦은 차주들의 불편은 가중됐다. 타타대우에 따르면 이 같은 대형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일반하중 세그먼트 수요는 전체 중형 시장의 약 32%에 달한다.

하이쎈은 틈새 수요를 정조준했다. 우선 캡(운전석) 폭을 기존 중형 대비 115mm 줄이고 높이를 325mm 낮춰 도심 협로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하이쎈은 무조건적인 고성능 대신 고객 운행 환경에 정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적화 모델"이라며 "기존 중형 트럭의 활용 한계를 실질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능 면에서도 실속을 챙겼다. 240마력 HD건설기계 DX05 엔진과 235마력 커민스 F4.5 엔진을 적용해 일반하중 운송에 충분한 출력과 토크를 확보했다. 여기에 ZF 8단 또는 앨리슨 9단 전자동 변속기를 맞물려 동력 효율을 높였다.

가격 경쟁력도 돋보인다. 사양 최적화를 통해 경쟁사 중형 트럭 대비 가격을 최대 15~20% 낮췄다. 경량화 설계와 최적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연비 또한 경쟁 모델 대비 10% 이상 개선했다. 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개인 사업자들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특장 대응력도 강화했다. 환경차, 덤프, 냉동탑차 등 다양한 특장차를 제작할 때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리어 챔버 위치를 조정하고 배터리 배치를 최적화했다. 또한 중형급 최초로 LED 헤드램프를 기본 적용해 야간 시인성과 세련된 외관을 동시에 잡았다.

김태성 사장은 하이쎈에 대해 '시장 유동성에 대응하는 유니크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필요한 상품은 이미 세상에 많지만 고객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긁어줄 차별화된 모델은 부족하다"며 "하이쎈과 같은 틈새 모델을 빠르게 개발해 내수는 물론 수출로 연결하는 능력이 향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은 정직하기 때문에 미리 움직여 배의 키를 돌리듯 준비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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