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62km 주행·초급속 충전 탑재삼성SDI·LG엔솔과 배터리 협력 강화프리미엄 세단 감각·AI 하이퍼스크린까지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스테디셀링 모델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버전인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했다. 벤츠가 국내에서 월드 프리미어(최초 공개 행사)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한국이 주요 시장임을 넘어 최근 겪고 있는 배터리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고 판매 부진을 씻어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21일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이번 신차는 전동화 의지가 집약된 모델이다. 800V 고전압 기술과 94kWh 신형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762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단 10분 충전으로 325km를 갈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능은 물론, 양방향 충전(V2L)까지 지원한다.
특히 하드웨어 면에서 '미니 S클래스'라 불릴 만큼 공을 들였다. 에어 서스펜션과 4.5도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대형 세단급 승차감을 구현했다. 휠베이스는 내연기관 모델 대비 97mm 늘려 전기차 특유의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과 생성형 AI 비서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경험도 한 차원 높였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서울을 공개 장소로 점찍은 배경에 주목한다. 행사를 위해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의장은 브랜드 사상 최초 한국 월드 프리미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그룹 내 주요 시장이자 아시아 핵심 시장이라는 판단 아래 행사를 서울에서 열었다"고 말했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면서 기술 수용성까지 높은 한국 시장이 새 전기 C클래스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는 설명이다.
벤츠는 2024년 인천 화재 사고 이후 중국산 배터리 논란과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등으로 국내 신뢰도가 하락한 상태다. 실제 벤츠는 국내 시판 전기차의 약 80%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왔다. 회사는 이번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칼레니우스 의장은 이날 오전 삼성SDI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앞서 계약을 체결한 LG에너지솔루션(2조601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첨단 기술과 독보적 에너지를 갖춘 한국은 일렉트릭 C클래스의 혁신을 보여줄 최적의 무대"라며 한국 시장과의 동맹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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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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