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요격 성과' 드러난 천궁-Ⅱ···중동 방공 시장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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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 성과' 드러난 천궁-Ⅱ···중동 방공 시장 흔드나

등록 2026.03.04 17:03

이승용

  기자

UAE 배치 전력 실전 투입···이란 미사일·드론 요격 대응사드·패트리엇과 연동 운용···현지 "요격률 90% 이상"가격은 미 동급 체계의 50~70%···대량 공격 대응 강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발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한국산 '천궁-Ⅱ'를 사드·패트리엇과 함께 처음 실전 투입해 요격률 90%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가성비'와 빠른 납기로 주목 받던 K-방공망이 실전 데이터까지 확보하면서 중동발 추가 포대·MRO·탄약 공급 등 후속 수주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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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UAE가 이란 미사일·드론 공격에 한국산 천궁-Ⅱ를 사드·패트리엇과 함께 실전 투입

요격률 90%대 기록

천궁-Ⅱ 실전 운용 첫 사례

숫자 읽기

UAE, 2022년 천궁-Ⅱ 10개 포대 약 35억 달러에 도입 계약

총 13조원 규모 수주 확보: UAE(4조원), 사우디(4~5조원), 이라크(3조원)

한·UAE 방산 협력 350억 달러 규모

어떤 의미

실전 데이터 확보로 천궁-Ⅱ 신뢰도·시장가치 상승

가성비·빠른 납기 경쟁력 부각

후속 포대, MRO, 탄약 공급 등 추가 수주 기대감 확대

맥락 읽기

미국산 방공체계 대비 50~70% 가격

패트리엇·사드 공급 여력 한계, 한국산 대안 부상

다층 방어망 구축 수요 확대, L-SAM 등 추가 무기 결합 가능성

향후 전망

천궁-Ⅱ 실전 운용 성과로 중동 지역 추가 도입 논의 가속

후속 군수지원·탄약 공급 계약 확대 예상

방공체계 시장에서 한국 위상 강화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는 최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하며 사드(THAAD)와 패트리엇(PAC-3) 등과 함께 천궁-Ⅱ를 운용해 상당수 위협을 요격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요격률이 90%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UAE는 2022년 한국과 천궁-Ⅱ 10개 포대를 약 35억 달러(당시 약 4조1000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이 가운데 2개 포대는 지난해부터 아부다비 남부 알다프라 공군기지에 배치돼 운용돼 왔으며, 실제 요격 임무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천궁-Ⅱ는 중고도에서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요격하는 한국형 방공체계다. LIG넥스원이 미사일과 교전통제 시스템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한화시스템이 다기능 레이더를 맡는다. 한 개 포대는 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방산업계는 천궁-Ⅱ의 경쟁력으로 가격 대비 성능과 납기 대응력을 꼽는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천궁-Ⅱ 체계 가격은 미국산 동급 체계 대비 50~70%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단가가 수십억원대로 알려진 만큼 미사일과 드론이 동시에 투입되는 대량 공격 상황에서는 요격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업계는 대량 공격 상황에서 요격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다층 방어' 수요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천궁-Ⅱ에 더해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까지 결합하면 다층 방어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도 부각된다. L-SAM은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상층 체계로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미국은 패트리엇과 사드를 결합한 다층 방어를 운용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중동 긴장 고조로 공급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전 운용 사례가 확인된 만큼 후속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천궁-Ⅱ는 UAE(약 4조원), 사우디아라비아(약 4조~5조원), 이라크(약 3조원) 등에서 총 13조원 안팎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한국과 UAE가 지난달 총 650억 달러 규모의 협력에 합의했고 이 중 방산 분야가 35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천궁-Ⅱ의 실전 운용 성과가 향후 추가 발주와 MRO·탄약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전 교전에서 요격 성과와 운용 안정성이 확인된 방공체계는 시장에서 신뢰도와 몸값이 동시에 올라간다"며 "중동은 미사일·드론의 동시 포화 공격 가능성이 상시화된 만큼, 천궁-Ⅱ의 실전 운용 데이터가 축적되면 추가 포대 도입과 후속 군수지원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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