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화 아워홈 또 산재 사고···푸드사업 확장 전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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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또 산재 사고···푸드사업 확장 전략 '빨간불'

등록 2026.06.10 07:00

서승범

  기자

용인2공장 잇단 인명 피해 사고공급망 차질·이미지 훼손 우려푸드테크·급식 확장 전략 부담 가중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아워홈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아워홈

한화그룹의 식음료·푸드테크 사업 확장 전략이 핵심 계열사에서 발생한 잇단 산업재해 리스크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아워홈에서 또다시 중대 사고가 발생하면서 생산 차질과 함께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월 테크와 라이프 사업을 분리해 운영하는 지주 구조 개편을 추진하며 관련 계열사 재편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이 한 그룹 내에서 재편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분할 기일은 오는 8월1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 개편 과정에서 그룹은 외식·식음료 및 푸드테크 사업 확장을 강화해 왔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 아워홈 인수,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편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론칭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식음료 사업 경쟁력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또한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의 연계를 통해 식품 제조·유통·자동화 전반으로 사업 확장 기반을 구축해 왔다.

그러나 핵심 계열사인 아워홈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면서 사업 확장 전략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시5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4층 어묵꼬치 포장 작업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끼임 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한 바 있다.

사고 발생 이후 용인2공장은 생산라인 전체가 가동 중단됐다. 해당 공장은 아워홈의 주요 식품 생산 거점으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과 거래처 대응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복되는 안전사고로 기업 이미지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법은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영 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일 사업장에서 유사 사고가 재발할 경우 처벌이 가중된다.

아워홈은 과거에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관련해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지난해 용인2공장 사고와 관련해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생산 확대 및 사업 시너지 전략보다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전 사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설비 개선, 관리 시스템 강화 등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이사는 사고 직후 사과문을 통해 "업무 현장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계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전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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