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BNK금융에 등장한 하얀 곰 '뱅키'···11년 만의 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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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에 등장한 하얀 곰 '뱅키'···11년 만의 새 얼굴

등록 2026.11.08 10:30

김다정

  기자

2015년 'BNK프렌즈' 이후 11년 만에 새 캐릭터 출원BNK 이름 담은 단일 캐릭터로 브랜드 정체성 강화지역 금융그룹 넘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포석

그래픽=박혜수 기자(챗GPT 활용)그래픽=박혜수 기자(챗GPT 활용)

BNK금융그룹에 낯선 하얀 곰 한 마리가 등장했다. 동글동글한 몸통에 작은 귀와 짧은 팔다리, 앙증맞은 표정까지 장착한 이 곰의 이름은 '뱅키(BNKi)'다. 뱅키는 BNK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하며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최근 뱅키라는 이름의 캐릭터 상표를 출원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하얀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캐릭터가 두 발로 서 있다. 둥근 몸통에 작은 눈과 코, 귀를 더한 단순한 모습이다. 화려한 색상이나 장식 없이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름은 BNK금융의 영문 명칭에 소문자 'i'를 붙여 'BNKi'라고 이름 지었다.

이번 뱅키는 BNK금융이 2015년 'BNK프렌즈'를 선보인 이후 11년 만에 새롭게 준비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캐릭터와는 디자인부터 구성 방식까지 확연히 달라졌다. 앞서 지난 2015년 BNK금융은 '미스터 비(Mr.B)'와 '엔젤 케이(Angel K)', '바우와우(BowWow)' 등으로 구성된 BNK프렌즈를 선보였다. 이후 2018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이들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한 'BNK프렌즈 신용·체크카드'를 출시하는 등 금융상품과 연계해 활용했다.

기존 BNK프렌즈가 각기 다른 이름과 개성을 가진 여러 캐릭터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은 형태였다면, 이번에 출원한 '뱅키'는 BNK라는 이름을 직접 담은 단일 캐릭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여러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뱅키는 복잡한 장식이나 색상을 최소화하고 둥글고 부드러운 외형을 내세웠다.

이번 새 마스코트 상표 출원은 BNK금융의 통합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룹 이름을 담은 단일 캐릭터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금융그룹을 넘어 보다 친근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탄탄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다만 최근에는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은행 간 지역적 경계가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지역을 넘어 새로운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라는 개별 은행의 이름보다 BNK금융이라는 그룹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두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각자의 영업 기반과 고객층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그룹에 속해 있다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근한 캐릭터로 내세운 뱅키는 금융회사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금융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에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금융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순간에도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이번 상표 출원에서 주목할 점은 활용 범위다. BNK금융은 은행업과 인터넷뱅킹업 등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소비재와 액세서리, 인쇄물, 문구류 등 다양한 상품군에 걸쳐 '뱅키'의 상표를 출원했다.

특정 금융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가 그려진 문구류나 생활용품 등 이른바 '굿즈'로 제작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다양한 활용처를 열어둔 것이다.

이는 특정 금융상품에 종속된 캐릭터보다는 BNK금융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 마스코트로 활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다. 아직 고객들에게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 캐릭터가 BNK금융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BNK금융 관계자는 "캐릭터 상표를 출원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사용처나 활용 방안은 아직 내부 협의 중"이라며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캐릭터를 활용하려는 취지는 있으나 정확히 어디에 사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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