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카카오, 15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AI 매출 키워 2028년 흑자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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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5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AI 매출 키워 2028년 흑자 목표(종합)

등록 2026.11.05 11:56

유선희

  기자

3분기 매출 2.9조·영업익 2403억원···플랫폼 매출 성장AI 신규 매출 2028년 톡비즈 두 자릿수 비중 목표카나나 스페이스·칸바스 연내 출시···2028년 손익분기점 제시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광고와 커머스가 실적을 뒷받침한 가운데 콘텐츠 부문은 부진이 이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광고·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 2028년 AI 사업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을 뒤엎은 숫자다. 영업이익률은 12%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50억원으로 17% 늘었지만 콘텐츠 부문은 8517억원으로 6% 감소했다.

플랫폼 사업에서는 광고와 커머스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톡비즈 매출은 6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광고·구독 매출은 3915억원으로 11% 늘었고, 톡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광고주 수요 확대와 상품 다변화에 힘입어 35% 성장했다. 커머스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선물하기의 자기 구매 고객 수와 거래액도 각각 23%, 33% 늘었다.

반면 콘텐츠 부문에서는 스토리와 뮤직 매출이 각각 17%, 10% 감소했다. 미디어 매출이 49% 증가했지만 전체 콘텐츠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카카오는 AI 사업의 중심에 카카오톡을 두고 이용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대표는 글로벌 AI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설명하며 카카오톡이 보유한 이용자 관계망과 대화 맥락을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에이전트의 경쟁 구도는 정보를 제공하는 역량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실행 역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파편화된 AI 서비스의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고 실행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통한 광고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행동과 선호, 경험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하는 공통 메모리 인프라를 내년 1분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클릭·구매 이력에 더해 관심사와 구매 의도까지 반영한 광고 추천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2월에는 광고주가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사업 목표를 입력하면 적합한 광고 상품과 운영 전략을 제안하는 AI 에이전트 'AI 크루'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서비스 출시도 이어진다. 카카오는 12월 카나나 스페이스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두의 AI'와 '칸바스'의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칸바스는 지난주 사내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로 내달 파일럿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대표이사로서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앞으로 AI 에이전트의 실행 범위와 서비스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사업 수익화 시점은 2028년으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내년부터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기존 광고와 커머스 사업 역시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2028년에 AI 사업은 손익 분기점 수준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비용과 관련해선 온디바이스 AI모델과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활용해 관리한단 방침이다. 간단한 요청은 온디바이스 모델로 처리하고 복잡한 에이전트 작업은 자체 모델인 카나나 2.6을 중심으로 수행해 연산 비용을 관리한다. 브라우저 화면을 분석하고 조작해 결제까지 진행할 경우 모델 API 호출 비용이 건당 800~900원에 달하지만, A2A·MCP를 통한 직접 연동이 가능하면 약 5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GPU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GPU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자산 경량화 전략도 병행한다. 신종환 CFO는 "중장기 관점에서는 이용자 증가에 비례해 비용이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도록 운영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년부터 AI 기반 신규 수익 모델을 검증하고 광고·커머스 사업에도 AI를 적용해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신 CFO는 "2028년에는 AI 신규 매출이 톡비즈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2028년 AI 사업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카카오도 별도 공시를 통해 자사주 515만4639주를 취득해 소각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 시작일은 11월6일이고, 종료일은 내년 2월5일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에 대한 시장의 현재 평가와 내부에서 바라보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미래 성장 가능성 사이의 괴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기업 가치 향상에 나서 주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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