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구찬우·구수진 남매가 나눠 쥔 대방家...지배력은 아직 구교운 회장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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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찬우·구수진 남매가 나눠 쥔 대방家...지배력은 아직 구교운 회장 소유

등록 2026.11.04 16:37

주현철

  기자

구찬우 대방건설 71%·구수진 대방산업개발 50.01% 보유남매 중심 양대 계열사 분할···배우자 간 교차 지분 구조3세 세대에선 구 회장 외손녀 윤서영만 대방산업개발서 업무 중

대방건설 마곡 사옥 모습. 사진=대방건설대방건설 마곡 사옥 모습. 사진=대방건설


대방그룹이 구교운 회장의 장남 구찬우 대표와 딸 구수진씨를 중심으로 2세 경영 기반을 다졌다. 남매 일가가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지분을 나눠 보유하며 그룹의 양대 축을 맡는 구조다. 다만 그룹의 최종 의사결정권은 아직 구 회장이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구찬우 대표가 지분 71%, 구교운 회장의 사위이자 구 대표의 매제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29%를 보유하고 있다. 대방산업개발은 구수진씨가 50.01%, 구찬우 대표의 배우자인 김보희씨가 49.9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오너 일가와 인척이 지분 전량을 나눠 가진 구조다.

이 같은 지분 구조에서 주목할 점은 남매가 각자의 회사를 중심으로 경영권을 나누면서도 배우자들을 통해 서로의 회사와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대방건설은 구찬우 대표와 구수진씨의 남편인 윤대인 대표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반대로 대방산업개발은 구수진씨와 구찬우 대표의 배우자인 김보희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구교운 회장이 1991년 설립한 광재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8년 대방건설로 사명을 바꾼 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구찬우 대표는 2000년 회사에 입사해 주임과 팀장, 실장, 부대표 등을 거쳤다. 2009년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대방건설은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부터 구 대표의 지분율 71%를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참여에 이어 지분 소유까지 2세 중심으로 정리된 흐름이다.

대방산업개발도 별도의 성장 경로를 거쳐 그룹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모태가 된 세건은 2002년 설립됐다. 구교운 회장의 사위인 윤대인 대표가 2008년 회사를 이끌기 시작했고, 2011년 대방산업개발로 사명을 변경했다. 구수진씨도 같은 해부터 대방산업개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구수진씨가 최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남편인 윤대인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이처럼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은 각각 구찬우·구수진 남매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대방건설은 '디에트르', 대방산업개발은 '엘리움'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과 임원 관계를 통해 그룹 내에서 긴밀하게 연결된 구조다. 공정위가 발표한 2025년 기업집단 자료에서도 두 회사는 대방건설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확인된다.

다만 핵심 계열사의 지분이 2세에게 넘어갔다고 해서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가 완전히 2세 체제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 구교운 회장은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공정위는 2025년에도 구 회장을 대방건설그룹의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구 회장이 그룹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경영상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핵심 계열사의 주식 소유권은 2세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그룹 전체에 대한 최종 지배력은 여전히 창업주에게 남아 있다는 의미다.

3세 세대에서는 구수진·윤대인 부부의 자녀들이 과거 별도 법인을 통해 사업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들 윤승민·윤형민씨는 2022년 8월 설립된 민스홀딩스 지분을 각각 41%, 39% 보유했다. 부모인 구수진씨와 윤대인 대표도 각각 12%, 8%를 보유해 가족이 지분 전량을 나눠 가진 회사였다. 민스홀딩스는 경영 자문 및 컨설팅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민스홀딩스는 설립 약 1년 6개월 만인 2024년 3월 주주총회 결의로 해산했다. 같은 달 25일 해산 등기도 마쳤다. 두 아들이 지분 80%를 보유한 별도 법인이었다는 점에서 3세의 독자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지만, 법인이 해산하면서 관련 사업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해산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윤승민·윤형민씨의 그룹 내 역할이나 핵심 계열사 지분 취득 여부도 공개된 자료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구수진·윤대인 부부의 딸 윤서영 실장이 신사업 실무에 참여하며 회사 업무를 익혀가고 있다. 윤 실장은 2026년 3월 대방산업개발 F&B사업부 실장으로 합류해 식음료 사업을 맡았다. 건설업을 주력으로 해온 그룹이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베이커리·카페 브랜드 '대방장'을 선보였으며, 윤 실장은 브랜드 기획부터 메뉴 개발, 인테리어 등 론칭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실장의 신사업 참여를 본격적인 지분 승계나 후계 구도의 가시화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짙다. 현재로서는 대방산업개발의 F&B 사업을 맡아 브랜드를 기획하고 사업 확장을 이끄는 실무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윤승민·윤형민씨 역시 과거 별도 법인을 통한 사업 이력이 있지만, 현재 그룹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다.

구찬우 대표의 자녀들은 현재 대방건설의 경영이나 사업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구찬우 대표의 자녀들은 현재 당사 경영 및 사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으며, 당사 지분 또한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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