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에 사업 역량도 갖춘 반도체 인재최우선 과제론 실적···사업다각화 등 숙제이외에 강문석 책임연구원 이사 신규 선임
나준호 LX세미콘 전략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나 내정자는 연구개발(R&D)부터 사업 운영까지 두루 경험한 반도체 전문가로, 기술력과 경영 역량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 부진에 빠진 LX세미콘이 새로운 수장 아래 수익성을 회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X세미콘은 3일 이사회를 열어 나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이사 신규 선임 1명에 대한 202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나 대표 내정자는 반도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통으로 손꼽힌다. LG반도체를 거쳐 2001년 LX세미콘에 합류한 뒤 드라이버IC 개발실장, 대형 디스플레이 개발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디스플레이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TV&IT사업부장을 맡으며 사업 운영 전반으로 보폭을 넓혔다. 2024년부터는 전략마케팅부문장으로서 주력인 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방열기판 등 신사업의 마케팅과 영업, 구매 및 공급망관리 등을 총괄했다. 기술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두루 갖춘 점이 이번 인사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나 대표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는 실적 반등이다. LX세미콘은 최근 주력 사업의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에 편중된 사업구조가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LX세미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1억원에서 1089억원으로 34.8%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7899억원,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39.1% 감소했다.
나 대표 내정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대표 내정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LX세미콘은 나 대표 내정자의 시장·고객 중심 전략과 사업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주력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 대표 내정자는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강문석 책임연구원이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성과주의 기조에 따른 것"이라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강한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해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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