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SUV 판매 22% 감소···기아와 격차 15만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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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UV 판매 22% 감소···기아와 격차 15만대 육박

등록 2026.11.02 17:20

권지용

  기자

1~10월 현대차 17만대·기아 31만대 판매기아 4.6% 증가···현대차 싼타페·투싼 30% 이상 감소10월 양사 판매 격차 1만8700대로 확대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기아 SUV 판매량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현대차는 20% 넘게 감소했다. 양사의 주력 차종별 판매 흐름이 달라지면서 누적 판매량 차이도 15만대에 가까워졌다.

2일 양사가 발표한 10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대차의 국내 SUV 판매량은 17만128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9935대보다 22.1%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31만816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30만4107대보다 4.6% 증가했다.

기아의 SUV 판매량은 현대차의 약 1.9배에 달했다. 양사의 판매량 차이는 14만6881대다.

10월 실적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SUV 1만567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했다. 기아는 3만4373대로 43.7% 증가했다. 기아의 월간 판매량이 현대차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양사의 SUV 판매량 차이는 3916대였다. 올해는 1만8700대로 확대됐다.

현대차는 주요 SUV 차종 대부분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1~10월 싼타페는 3만361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33.3% 줄었다. 투싼은 2만5799대로 40.8%, 팰리세이드는 3만311대로 39.6% 감소했다. 코나도 2만6141대에 그쳐 3.1% 줄었다.

10월 판매 감소 폭은 더 컸다. 싼타페는 24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2% 감소했고 투싼은 1590대로 59.3% 줄었다. 싼타페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차를 기다리는 수요가 기존 모델 판매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투싼도 신차 출시 이후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지지 않아 판매 실적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기아는 주력 SUV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유지했다. 쏘렌토는 올해 1~10월 8만1717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5만3723대로 10.1%, 셀토스는 4만4517대로 4.1% 감소했지만 쏘렌토가 전체 판매량을 뒷받침했다.

10월에는 스포티지가 77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90.1% 증가했다. 셀토스도 4816대로 43.1% 늘었다. 쏘렌토는 6784대를 판매했다.

SUV 판매 흐름은 양사의 국내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10월 국내 판매량은 4만90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49만7223대로 전년 동기보다 15.6% 줄었다.

기아는 10월 국내에서 5만100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했다. 1~10월 누적 판매량도 48만7308대로 7.4% 늘었다.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앞섰지만, 10월 월간 실적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넘어섰다.

양사의 SUV 판매 격차는 주력 차종의 실적 차이와 맞물려 있다. 기아는 쏘렌토가 누적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SUV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현대차는 싼타페와 투싼, 팰리세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신차 출시와 출고 일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누적 판매량에서도 양사의 증감률 차이가 이어지고 있어 차종별 상품성과 수요 변화가 국내 SUV 시장의 판매 구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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