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패키지에 30일 멤버십···재구매 이끌 콘텐츠 운영 관건예상보다 낮은 성장 단계서 격파된 루드라, 재설계 후 복귀공략 경쟁·성장 지원·방송 보상 결합해 지속적인 참여 유도
글로벌 출시 한 달을 맞은 엔씨의 '아이온2'가 초반 흥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도전에 직면했다. 초기 상품에 포함된 30일 멤버십 이후 재구매를 이끄는 게 과제로 지목되는 가운데, 재설계한 대형 보스와 성장 지원·방송 시청 보상을 함께 선보인다. 이용자에게 계속 즐길 이유를 제공하는 콘텐츠 운영이 장기 흥행의 관건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4일 '아이온2' 글로벌 서버에 대형 보스 루드라를 다시 선보인다. 전투 방식과 공격 패턴을 바꾸고 최초 격파 경쟁을 재개한다. 출석·성장 지원과 방송 시청 보상도 함께 마련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초기 상품 구매 이후에도 이용자들이 플레이와 결제를 이어갈 이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엔씨가 글로벌 사전 접속 상품으로 판매한 파운더스 팩은 세 종류 모두 30일 멤버십을 포함했다. 해당 이용 기간 이후에는 실제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멤버십 재구매를 이끌어야 한다.
루드라는 해외 이용자의 공략 수준에 맞춰 콘텐츠를 조정한 사례다. 엔씨는 사전 접속 기간 이용자들이 개발진의 예상보다 낮은 성장 단계에서 루드라를 격파하자 정식 출시 버전에서 해당 콘텐츠를 일시 제외했다. 새로운 전투 요소를 적용하고 명예의 전당 기록도 초기화해 다시 공략할 목표를 제시하기로 했다.
복귀 이후에는 일반·어려움 난이도를 함께 제공한다. 지역별로 어려움 난이도를 먼저 격파한 20개 파티에는 특별 칭호를 지급한다. 성장 중인 이용자에게는 출석 보상과 던전 보상 획득에 쓰이는 오드 에너지를 제공하고, 지정 던전의 전체 공략 횟수에 따라 글로벌 이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상위 이용자에게는 최초 격파라는 경쟁 목표를, 다른 이용자에게는 다음 콘텐츠에 도전할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략 수준이 다른 이용자들을 함께 붙잡아야 후속 콘텐츠에 참여할 기반도 유지할 수 있다.
방송 시청과 플레이도 연결한다. 루드라 복귀에 맞춰 진행하는 트위치 드롭스는 시청 시간에 따라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보스를 직접 공략하는 이용자뿐 아니라 방송으로 공략 과정을 지켜보는 이용자에게도 참여 동기를 제공한다.
'아이온2'는 9월 30일 사전 접속을 시작한 뒤 지난달 5일 스팀과 엔씨 자체 플랫폼 퍼플에서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본 플레이는 무료이며, 이용자 간 경제활동과 재화 교환 기능 등에 접근할 수 있는 멤버십과 패스, 외형 상품을 판매한다.
초반 흥행 기반은 확보했다. 지난달 6~27일 일본 스팀 주간 매출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엔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트위치 누적 시청 시간도 약 4050만 시간에 달했다. 다만 매출 순위와 누적 시청 시간은 초기 구매자의 멤버십 재구매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멤버십을 결합한 게임에서는 이용자가 다음 이용 기간에도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상위 이용자에게 새로운 공략 목표를 주면서 성장 중인 이용자도 뒤따라갈 수 있도록 운영해야 유료 이용 기반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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