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기, AI서버용 MLCC 8793억 수주···올해 두 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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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서버용 MLCC 8793억 수주···올해 두 번째 규모

등록 2026.10.30 14:42

고지혜

  기자

올해 8번째 장기계약···누적 5조1800억2027년 MLCC 매출 절반 이상 장기계약 전망AI서버용 MLCC 점유율 40%↑···시장 연 34% 성장

사진=삼성전기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서 올해 두 번째로 큰 장기공급계약을 따냈다. 계약 규모만 8793억원으로, AI 서버 시장 확대에 맞춰 고부가 MLCC 수주를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30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8793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 21일부터 2027년 12월 21일까지 1년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8번째 장기공급계약이다. 지난 5월 이후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FC-BGA 등 주요 부품을 중심으로 공급계약을 이어오면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5조1800억원으로 늘었다.

장기계약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50여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추진 중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 MLCC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장기공급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서버용 MLCC 수요 확대도 계약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GPU·ASIC의 성능이 높아지고 다이(Die) 수가 늘수록 소비 전력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MLCC 필요 용량도 함께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에 필요한 MLCC 용량이 매년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용 제품보다 고용량·초소형화뿐 아니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성장 전망도 가파르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고성능·고신뢰성 MLCC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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