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같은 식품사인데 R&D는 3배 차이···엇갈린 미래투자

유통 식음료 NW리포트

같은 식품사인데 R&D는 3배 차이···엇갈린 미래투자

등록 2026.10.29 16:57

김다혜

  기자

매출 대비 R&D 비중 0.43~1.56%···업체별 격차 뚜렷사업 영역 따라 투자 규모 제각각···R&D 전략 차별화제품 개발 넘어 소재·건강까지···미래 먹거리 연구 확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식품업계가 신제품 개발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이어가는 가운데 업체별 투자 방식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1%를 웃도는 곳이 있는 반면 0.5%에 미치지 않는 업체도 있다. 각사가 영위하는 사업과 성장 전략에 따라 투자 규모와 연구 분야를 달리하면서 식품업계의 R&D 전략도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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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식품업계가 신제품 개발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R&D를 진행 중

업체별로 매출 대비 R&D 비중과 투자 방식 차이

각사의 사업과 성장 전략에 따라 R&D 전략 세분화

숫자 읽기

주요 식품사 7곳의 매출 대비 R&D 비중

대상 1.56%, CJ제일제당 1.14%, 삼양식품 0.85%, 농심 0.7%, 롯데웰푸드 0.66%, 오뚜기 0.58%, 오리온 0.43%

CJ제일제당 934억원, 대상 280억원 투자

맥락 읽기

완제품 주력 업체와 식품 소재·바이오 사업 업체의 R&D 차이

연구개발의 역할과 범위 다양

기존 제품의 맛과 품질 개선, 신제품 출시에서 소재와 포장 기술까지

향후 전망

R&D 영역이 신제품에서 소재와 건강, 해외 시장 대응까지 확대

소비자 취향 세분화, 건강 제품 수요 증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 증가

주목해야 할 것

업체별로 주력 제품과 사업 영역에 따라 R&D 비용과 집중 분야 차이

소비자 수요 세분화,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 범위 확장

각사의 사업 방향에 맞춘 R&D 전략 필요

29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식품사 7곳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대상 1.56%, CJ제일제당 1.14%, 삼양식품 0.85%, 농심 0.7%, 롯데웰푸드 0.66%, 오뚜기 0.58%, 오리온 0.43%로 집계됐다.

투자 규모로 보면 CJ제일제당이 934억원으로 가장 컸다. 식품뿐 아니라 바이오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 연구개발 대상도 다양한 편이다. 대상은 별도 기준 28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고 매출 대비 R&D 비중은 1.56%를 기록했다.

나머지 업체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1%를 밑돌았다. 삼양식품 0.85%, 농심 0.7%, 롯데웰푸드 0.66%, 오뚜기 0.58%, 오리온 0.43%다. 투자액은 롯데웰푸드 145억원, 농심 130억원, 삼양식품 126억원, 오뚜기 90억원, 오리온 25억원 수준이다. 오리온의 경우 반기보고서상 연구개발비용은 25억3700만원으로 매출 대비 0.43%를 차지했다.

업체별 R&D 비중에는 매출 규모와 사업 영역의 차이도 반영돼 있다. 완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와 식품 소재·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넓힌 업체는 연구 분야가 다른 만큼 투자 규모와 비중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늘리고 유지하고 줄이고···R&D 투자 방향 제각각

식품사들의 연구개발 방식이 갈리는 배경에는 서로 다른 사업 영역이 자리 잡고 있다. 라면과 제과, 소스 등 완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식품 소재와 바이오 등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업체도 있어 필요한 연구 인력과 개발 분야가 다르다.

연구개발의 역할도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업무가 기본이지만 원료와 소재 개발, 식품 안전, 포장 기술 등으로 연구 범위가 넓어지면서 R&D가 담당하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연구개발 분야도 폭넓다. 식품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진행하고 바이오에서는 미생물과 발효 기술 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식품과 소재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어 완제품 개발과 함께 식품 소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식품용 전분과 당류를 비롯해 기능성 특수당류와 식이섬유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 개발도 연구 분야에 포함돼 있다.

라면과 제과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심은 라면과 스낵 등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롯데웰푸드와 오뚜기도 각사 연구소를 중심으로 제품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R&D 투자 방향은 각사가 새롭게 키우는 사업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건강과 소재 등 인접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히면서 신제품 개발에 집중됐던 식품사의 연구개발 영역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신제품 넘어 소재·건기식으로···넓어지는 연구 영역

식품사들의 연구개발 영역은 기존 제품 개선과 신제품 출시에서 소재와 건강 관련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되고 저당과 고단백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제품과 소재 개발에도 연구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면과 스프, 소스 등 기존 주력 제품뿐 아니라 건강 관련 소재와 제품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소재와 제품 개발 조직을 두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등 기존 식품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대상도 식품용 전분과 당류 소재를 비롯해 기능성 특수당류와 식이섬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완제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식품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확보해 기존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롯데웰푸드는 기존 제과와 빙과 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과 기능성을 고려한 제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건강 관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 사업 확대도 연구개발 범위를 넓히는 배경이다. K푸드 수요가 늘면서 해외 사업을 키우는 식품사가 증가한 가운데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 주력 제품을 수출하는 데서 나아가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연구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고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식품사의 연구개발 범위가 신제품에서 소재와 건강, 해외 시장 대응까지 넓어지면서 R&D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각사가 확대하려는 사업에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마다 주력 제품과 사업 영역이 달라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이나 집중하는 분야에도 차이가 있다"며 "최근에는 소비자 수요가 세분화되고 해외 사업도 확대되면서 기존 제품 개선뿐 아니라 소재와 건강 관련 제품 등 각사의 사업 방향에 맞춰 연구개발 범위를 넓혀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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