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튀김·볶음밥 7~14% 인상라면·즉석밥 등 상온제품 가격 동결
하림산업이 더미식과 푸디버디, 맥시칸 등 주요 브랜드의 냉동식품 가격을 올린다. 만두와 볶음밥, 냉동치킨 등으로 인상 대상 제품군이 넓다. 원부자재와 제조·물류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적자 지속 중인 식품 사업의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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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산업이 냉동식품 가격 인상 확정
만두, 볶음밥, 냉동치킨 등 주요 제품군 포함
원가 부담과 적자 지속 배경 풀이
더미식 육즙고기교자 700g, 9.1% 인상
맥시칸 크리스피 제품류 350g, 10.2% 인상
더미식 전주돌솥비빔밥 420g, 14.3% 인상
상온 제품 가격은 유지
냉동 간편식 중심으로 가격 조정
다른 대형 식품사들도 가격 인상 단행
하림산업 지난해 매출 1094억원
영업손실 1467억원 발생
냉동식품 부문 매출 부진 지속
하림식품 신설로 식품사업 재편
가격 인상 후 수요 확보가 관건
제품 경쟁력 높이기 위한 노력 지속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더미식 만두·요리밥, 푸디버디 볶음밥·튀김류, 맥시칸 냉동치킨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내달 1일부터 말일까지 판매 채널별로 인상한다. 주요 제품은 기존 가격보다 1000원씩 오른다.
품목별로는 냉동만두 가운데 더미식 육즙고기교자·김치교자 700g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인상된다. 더미식 묵은지손만두·부추새우손만두 700g은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7.1% 오른다.
튀김류도 조정 대상이다. 맥시칸 크리스피 제품류 350g은 9800원에서 1만800원으로 10.2%, 푸디버디 아란치니 390g은 7500원에서 8500원으로 13.3% 인상된다.
냉동 요리밥 일부 제품의 인상률은 14%를 넘는다. 더미식 전주돌솥비빔밥·춘천닭갈비볶음밥 420g은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 오른다. 푸디버디 버터장조림볶음밥·한우볶음밥 360g은 7500원에서 8500원으로 13.3% 조정된다. 더미식 육즙떡갈비 450g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인상된다.
반면 더미식 장인라면과 즉석밥, 국물요리 등 상온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제품을 일괄 인상하는 대신 냉동 간편식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다.
앞서 다른 대형 식품사들은 주력 품목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농심은 지난 8월 1일부터 육개장사발면·신라면컵 등 용기면과 새우깡·꿀꽈배기 등 스낵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0%, 5.5% 인상했다. 오뚜기는 9월 7일부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진라면·참깨라면·컵누들 등 컵라면 29개 품목과 X.O. 등 만두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7%, 7.7% 올렸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봉지라면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림산업의 제품가 인상 배경에는 누적된 원가 부담과 적자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림산업 총매출은 1094억원으로 전년보다 36% 급증했지만, 영업손실이 1467억원 발생했다. 특히 매출원가가 1679억원으로 매출을 크게 웃돌았고, 영업활동으로 유출된 현금은 1160억원에 달했다.
인상 대상인 냉동식품 부문은 판매까지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 줄었고, 설비 평균 가동률은 22.6%에 그쳤다. 판매단가를 높이더라도 판매량이 줄면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어려운 만큼, 가격 인상 후 수요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하림산업은 지난 27일 식품사업을 인적분할해 하림식품을 신설하기로 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양재 물류단지 개발과 식품사업을 분리하는 재편에 이어, 주요 제품 가격 조정으로 식품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림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원부자재 및 제조·물류비 등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일부 품목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품질과 레시피를 유지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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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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