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대비 저평가·AI 메모리 성장성은 긍정적KB "사상 최대 주주환원, 가치 재평가 전환점"BNK는 반등 전망 속 수요 둔화 가능성 경계
증권가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괴리율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가 있는 반면, 실적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을 근거로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곳도 있다. AI(인공지능) 투자심리 회복과 대규모 주주환원이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지만 메모리 수요 모멘텀 둔화와 AI 기업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낮춘 3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시장의 업황에 대한 우려는 없으며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한 것이 사유다.
김 연구원은 " 26년에도 AI 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앤트로픽의 IPO(기업공개)까지 발표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KB증권도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7% 낮춘 3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상 최대 실적과 저평가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은 역사적 저평가 해소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대비 50% 하락해 2027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3배 수준으로 금융위기에 준하는 이례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총 100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주주환원은 SK하이닉스 기업가치 재평가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1.0% 올린 165만원으로 제시했다. 실적 대비 단기 과매도됐고 엔트로픽 IPO를 통해 최근 치솟던 AI업계 신용위험이 다시 낮아지며 AI 투심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 반등이 예상되지만 메모리 수요 모멘텀이 올해 2분기에 정점을 지나 둔화되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크리컬 업종은 사이클 고점에서 모멘텀이 둔화되며 주가가 급락함에도 실적은 한동안 호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저PER화되는 특성이 있다"며 "AI 기업 신용위험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한 다시 부각될 것이며 향후 투자 사이클 지속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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