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1조3489억···자기자본 11조 육박브로커리지 수수료 반토막···IB 등 수익 다변화 과제IMA 자금 기업금융에 투입···운용 수익 확대 모색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약 11조원 규모의 자기자본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3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감한 만큼 기업금융(IB)과 운용 부문의 역할을 키워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로 조달 여력을 넓힌 NH투자증권이 확대된 자본과 조달 자금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의 2026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연결 기준 1조3489억원으로 전년 동기(7481억원) 대비 80.3%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실적인 1조315억원을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6%으로 전년 동기(11.6%) 대비 6.0%포인트 늘었다.
단 올해 3분기 순이익만 놓고 증시 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직전 분기(4896억원) 대비 21.7%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과 국내 3위 수준의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투자와 운용수익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갖춘 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지난 3월 국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IMA 사업 인가를 받은 종투사는 발행어음만 인가를 받을 때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자본시장법 등에 따르면 IMA 계좌에서 고객 예탁금 중 70% 이상을 회사채, 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지만 발행어음·IMA 통합 조달 한도는 자기자본의 300%까지 늘어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증권사의 운용 여력을 더 크게 키우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확대된 재원을 활용해 기업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말 9조1261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0조9906억원으로 20.4% 급증했다. 이에 따라 조달할 수 있는 최대 자금 규모도 33조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말 발행어음 잔고는 7조8000억원이며, IMA는 총 6400억원 규모 상품 1~3호가 완판됐다. 현재 NH투자증권은 총발행 규모 1200억원의 4호 상품을 모집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체 없이 대부분의 자금이 실제 투자에 집행될 수 있도록 기업대출, 인수금융, 우량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해외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군에 대해 철저한 심사와 구조 검증을 사전에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WM(자산관리)과 IB 간 협업을 강화해 고객의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수요를 함께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주식 매매 중개 이외의 수익 기반을 넓혀 거래대금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nog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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