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中 신약 개발 잰걸음···글로벌 투자자 "차별화·사업화 가능성 입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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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약 개발 잰걸음···글로벌 투자자 "차별화·사업화 가능성 입증해야"

등록 2026.10.28 17:57

안다하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신약 발굴 영향력 확대투자 유치 위한 상업화 가능성 및 임상적 가치 확인

(왼쪽부터) 이영미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위원장, 조슈아 레즈닉 RA캐피탈 파트너, 진원 인 노나바이오사이언스 연구개발(R&D) 디렉터, 민지영 올릭스 수석부사장. 사진=안다하 기자(왼쪽부터) 이영미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위원장, 조슈아 레즈닉 RA캐피탈 파트너, 진원 인 노나바이오사이언스 연구개발(R&D) 디렉터, 민지영 올릭스 수석부사장. 사진=안다하 기자

중국 바이오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속도와 규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국내 바이오텍의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투자 유치와 기술수출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기존 치료제와 구별되는 임상적 가치와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의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의 생존 게임: 누가 투자받고 누가 탈락하는가' 세션에서는 글로벌 투자자와 제약사의 신약 후보물질 평가 기준이 논의됐다. 이영미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위원장, 조슈아 레즈닉 RA캐피탈 파트너, 진원 인 노나바이오사이언스 연구개발(R&D) 디렉터, 민지영 올릭스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슈아 레즈닉 RA캐피탈 파트너는 신약 개발의 비용 효율성이 중요해지면서 아시아가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신약 발굴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왜 제약사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을까? 왜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모여들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역량 때문이다"고 말했다.

중국이 후보물질 설계와 최적화에 강점을 보이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새로운 플랫폼 개발이나 글로벌 임상시험 등에서 차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RA캐피탈은 최근 중국 중심의 아시아 투자 활동을 한국과 싱가포르로 확대하고 있으며 개별 후보물질뿐 아니라 투자·협력할 기업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판단의 핵심으로는 미충족 의료 수요와 경쟁 약물 대비 차별성이 제시됐다. 레즈닉 파트너는 "차별화되어야 하며 매우 명확한 상업적·임상적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비용과 성공 확률, 시장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 자체보다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진원 인 노나바이오사이언스 R&D 디렉터는 초기 신약 발굴 단계부터 차별화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표적을 겨냥하더라도 항체의 결합 부위와 작용 방식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중항체나 다중항체의 경우 여러 표적을 조합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수출 협상에서는 데이터의 완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사는 후보물질의 결합력과 세포 기능, 용해도 등 비임상 자료뿐 아니라 경쟁 약물과의 비교 결과까지 확인한다. 필요한 시험이 누락되거나 비교 데이터가 부족하면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지영 올릭스 수석부사장은 기술적 우수성을 실제 의약품 개발로 연결하려면 임상과 제조, 규제 전략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릭스가 개발 중인 RNA 간섭(RNAi) 치료제는 표적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고 약효 지속성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적절한 표적 선정과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레즈닉 파트너 역시 특정 치료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해결하려는 질환에 적합한 모달리티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RNAi 치료제를 개발하는 앨나일람을 사례로 들며 기술의 적용 범위와 적합한 표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민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링에서도 임상 개발 단계보다 후속 의사결정을 위한 준비 수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트너링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에 내려야 할 결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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