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 500만원 이상 '역대 최대'···돈 잘 버는 업종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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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만원 이상 '역대 최대'···돈 잘 버는 업종 따로 있었다

등록 2026.10.27 15:37

김선민

  기자

반도체 업종 주도 상여금 효과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 역대 최고금융·보험업 고임금 비중 1위 기록

월평균 300만원 초과 근로자 비율 사상 첫 50% 돌파. 그래픽=박혜수 기자월평균 300만원 초과 근로자 비율 사상 첫 50% 돌파.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상반기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여금 지급과 임금 상승 등이 고임금 근로자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23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임금 구간별로는 300만~400만원 미만이 전체의 22.8%를 차지했다. 400만~500만원 미만은 11.5%, 500만원 이상은 17.6%로 나타났다. 이를 합산하면 51.9%로,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의 절반을 웃돌았다.

특히 월평균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0만~400만원 미만과 400만~5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도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월평균 임금은 최근 3개월간 주된 일자리에서 받은 각종 상여금과 현물을 포함한 총수령액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여금 지급 등이 이뤄지면서 고임금 근로자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에서 월평균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40.5%로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37.5%, 정보통신업은 35.8%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해당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2.9%에서 올해 25.4%로 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5.8%에 그쳤다.

취업자 증가는 고령화에 따른 복지·의료서비스 수요 확대와 맞물려 관련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종합복지관과 방문복지 등이 포함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의 취업자는 18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만5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로 상승해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섰다.

의료 분야에서도 고용 증가세가 나타났다. 병원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6만4000명, 의원 취업자는 2만6000명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도 2만9000명 늘었다.

반면 작물재배업 취업자는 8만2000명 감소했다.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과 종합소매업에서도 각각 6만2000명, 3만1000명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업종별 고용 흐름이 엇갈렸다. 15~29세 취업자는 병원과 고등교육기관에서 각각 9000명 증가했지만, 종합소매업에서는 1만8000명 감소했다. 30~49세는 병원 취업자가 3만8000명 늘어난 반면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에서는 3만4000명 줄었다. 50세 이상에서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가 14만1000명 증가했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 남성 취업자가 6만6000명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았던 복지서비스 분야에서 남성 고용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복지·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별 고용 재편이 진행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임금 수준과 취업자 증감은 업종별로 차이를 보여 노동시장 내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향후 임금 상승이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 고령화에 따른 복지·의료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인 고용 증가를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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