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배당 86% 급감윈저글로벌도 52% 축소수익성 둔화에 배당 규모 조정
국내 위스키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요 위스키 업체들의 배당 규모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국내 소비 위축과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면서 국내 위스키 3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 골든블루의 재무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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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 침체 장기화
주요 위스키업체 배당 규모 감소
소비 위축과 수익성 둔화 지속
페르노리카코리아 2026회계연도 배당금 56억원
전년 대비 86.3% 감소
매출 1242억원, 영업이익 144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
페르노리카코리아 매출원가율 상승
영업활동현금흐름 51.7% 감소
윈저글로벌 배당금 200억원, 51.5% 감소
디아지오코리아 2년 연속 무배당
수익성 개선에도 무배당 기조 유지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현금성자산 증가
국내 위스키 시장 성장세 둔화
수입량 22.1% 감소
업체들 수익성·현금흐름 고려해 배당 조정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2026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배당금은 약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6.3% 감소했다. 회사는 최근 2개 회계연도 동안 약 465억원을 배당했으나 배당 규모가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배당 감소는 수익성 악화가 배경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2026회계연도 매출은 1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약 34억원으로 40.9%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30.6%에서 33.1%로 2.5% 상승했다. 매출 증가에도 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현금창출력도 악화됐다. 같은 기간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1억원으로 51.7% 감소했다.
윈저 위스키를 판매하는 윈저글로벌도 배당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 윈저글로벌의 2026회계연도 중간배당금은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감소했다. 회사는 실적 감소폭보다 배당 축소폭이 더 컸다.
윈저글로벌의 매출은 1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5.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52억원으로 7.0%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70억원에서 173억원으로 36.1% 감소하면서 현금창출력이 약화됐다. 회사는 전년도 당기순이익을 웃도는 413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조니워커와 기네스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25회계연도에 이어 2026회계연도에도 결산배당을 하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다른 위스키사와 달리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무배당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올해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약 112억원의 순손실에서 90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재무 여건도 개선됐다.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마이너스 329억원에서 올해 플러스 280억원으로 돌아섰다. 회사가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현금및현금성자산도 약 94억원에서 35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2023년과 2024년회계연도에 배당성향 90%대를 이어간 바 있다.
국내 위스키 제조사인 골든블루도 배당 규모를 축소했다. 골든블루의 2025년 현금배당금 총액은 약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했다. 회사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약 65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골든블루의 배당 축소도 실적 악화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7억원, 21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36.2%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약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감소했다.
위스키 업체들의 배당 축소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1만 220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혼술 문화와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성장했던 위스키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했다가 최근 소비 둔화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업체들이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pjj1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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